13일 오전 익산 함라면 일원에서 함열현감 순력 행차 재현 행사 펼쳐져
오후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 익산목발노래 공개발표회도 진행돼
익산 함라면 일원에 현감 행차를 알리는 우렁찬 목소리와 구성진 풍물가락이 어우러져 울려 퍼졌다.
13일 함라면 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는 함열현감 순력 행차 재현 행사와 전북무형문화재 제1호 익산목발노래 공개발표회가 펼쳐졌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순력 행차에서는 선두에 선 깃발을 필두로 현감을 태운 가마와 취타대, 풍물패 등이 오와 열을 맞춰 행진했다.
순력 행차는 과거 조선시대 신임 현감이 백성의 생활상을 둘러보기 위해 고을을 순회하는 것으로, 함열현감 순력 행자 재현은 옛 함열현이었던 지금의 함라면 일원을 중심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6회째를 맞이한 올해 행차에서는 정헌율 익산시장이 함열현감 역할을 맡았다.
가마 위에 올라타 행차에 나선 정 시장은 함라 삼부잣집과 옛 관아터, 함열향교 등 일대를 두루 둘러봤다.
점심식사 이후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익산목발노래 공개발표회가 이어졌다.
익산목발노래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전통 노동요로 농사일을 하면서 무거운 짐을 들거나 나무를 하기 위해 산과 들을 오르내리며 지게 목발을 두드리며 부르던 노래다.
지난 1973년 전북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이후 48년이 지난 현재 익산목발노래보존회(회장 조현숙)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공개발표회에서는 함라풍장과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평양검무, 태평무, 한량무, 살풀이 등이 펼쳐지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조현숙 보존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도움을 주신 주위의 많은 분들과 함라면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조상의 삶과 지혜, 예술성이 담겨 있는 전통문화를 계승해 나가는 역할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현감 행차, 목발노래 등 우리의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이를 지키고 보존해온 보존회와 주민들 덕분”이라며 “이러한 모습이 우리 익산시 수준 높은 문화도시로 도약하는데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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