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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바람잘 날 없네’

환경복지위 직원 A씨, 인사 반발 공개서한
송지용 도의장은 사무처장 관련 공개 사과

전북도의회가 자중지란에 빠졌다.

사무처장에게 폭언을 퍼부어 물의를 일으킨 송지용 의장이 13일 공개 사과한 가운데 도의회 직원 A씨가 같은날 내부인사에 대한 반발의 내용이 담긴 공개서한을 냈기 때문이다.

도의회 환경복지전문위원실 직원 A씨는 최근 전북도청 고위공무원의 부인이 환경복지전문위원(4급)으로 내정된 것과 관련해‘전북도 고위공직자 배우자 도의회 전문위원 채용 관련 입장’이란 글을 직원들 전체에게 메일로 보냈다.

직원 A씨는“광역시·도 및 시·군의 고위직 배우자가 해당 의회 전문위원에 배치되거나 채용되는 경우 의정활동이 왜곡되거나 위축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의원들의 조례입법,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 도정질문, 5분 발언 등 정책지원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도정은 물론 의정 농단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방의회의 별정직이나 개방형직위의 경우 채용 상 집행부 고위 공무원의 배우자나 그 가족에게 대단히 유리하고, 공정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며 “채용과정이 아무리 공정하게 이뤄졌다 하더라도 고위공직자의 경우 해당 부서장들과 친밀도가 높고 각종 이해관계로 얽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면접위 구성에서 객관성과 전문성을 갖췄다 하더라도 집행기관이 이를 대행하는 것 자체가 권력분립의 취지에 부적절하다”며 “인사권 독립 시 의회의 밀실 인사나 전횡 등에 대한 도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5급 또는 전문위원 이상 신규 채용에 대해서는 본회의 의결, 그 이하는 해당 상임위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견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의회 직원 2명도‘폭언 사과 촉구’와 ‘인사개입 프레임 의혹’등 입장문을 내 도의회 내부가 뒤숭숭했다.

한편 송 의장은 이날 열린 제386회 정례회에서“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불거진 최근의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와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아울러 동료 의원들과 공직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도민께 사랑받고 번영하는 전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폭언 피해자인 B 사무처장(2급)은 이날부터 2주간 장기휴가에 들어가 사과를 직접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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