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류문학회 11월 3일 김월숙 시인 수상자 선정
"단발머리 소녀 시절부터 시인 꿈 꿔"
"더 힘내서 시의 길을 가라는 말씀 새기겠다"
"얼마 전에 지리산 천왕봉에 다녀왔습니다. 도저히 갈 수 없을 거라 생각했고, 그래서 더욱 가고 싶었습니다. 힘든 순간마다 돌아서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참고 오르다보니 천왕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전북 여류문학상 소식을 출근길에 들었습니다. 지리산처럼 멀리 느껴지던 시의 길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습니다. 잠시 더 힘내서 시의 길을 가라는 말씀으로 새기겠습니다."
제18회 여류문학상을 수상한 김월숙 시인의 수상소감이다.
김 시인은 "단발머리 소녀 시절부터 시인을 꿈꾸었다"며 "삶이 시가 되고 시가 삶이 되는 꿈을 꾸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너무 멀고 높아 그만 놓아야 하나 고민을 반복하면서도 시를 놓지 못하고 있다"며 "시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더 힘내서 시의 길을 가라는 말씀으로 새기겠다"며 "도중에 돌아서지 않고, 천왕봉으로 향하던 간절함으로 용기를 내서 시가 삶이 되는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인은 지난 1988년 문예사조로 등단했다. 시집은 <아직도 그가 서 있다> , <달에 꽃피다> <그 발자국 따라> 등을 출간했다. 수상경력은 지평선문학상이 있다. 그> 달에> 아직도>
앞서 전북여류문학회는 지난달 3일 전주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김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공숙자 전국대표에세이 전 회장, 전선자 김환태문학 기념사업회 이사장, 조미애 표현문학회장으로 구성됐으며, 조방희 전북여류문학회장과 박귀덕 부회장이 참여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공숙자 위원장은 "김 시인의 문학적 내성과 그의 따뜻한 인간애로 역어 낸 회원 간의 화목은 물론 여류문학회의 위상정립을 위한 헌신적 노력의 결과를 높이 샀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2월 중으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내년 1월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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