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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배달료 올랐다…자영업자·배달업체·소비자 모두 부담

전주지역 기본 배달료 500~1000원 올라…음식값 인상 고민
인건비·기사이탈 등 저마다 하소연…소비자들 “차라리 포장을”

“코로나19 장기화에 매출이 줄었는데 예고됐던 배달료마저 올라 죽을 맛입니다”

전주 금암동에서 음식점 관리를 하는 매니저 유영진 씨(24)는 고민이 깊다. 올해부터 배달료가 인상되면서 가게 운영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본 배달료는 작년보다 500원 오른 3300원. 고객 부담금은 2000원으로 1300원을 가게가 내고 있다. 배달 지역이 금암동을 벗어나면 기본 배달료는 4000원 이상 올라 가게 부담금은 더 커진다.

최근 전주 서부신시가지의 한 치킨집은 고객 배달 부담금을 1000원 인상해 3000원으로 책정했다. 배달 거리에 따라 추가 배달료가 붙고, 심야 시간에는 500원이 더해진다.

유영진 매니저는 “코로나19에 배달료까지 인상돼 매출이 줄고 있다. 그렇다고 고객 부담금을 올리기가 쉽진 않다”며 “음식값을 유지하겠지만 현 상황이 악화되면 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지난 1일부터 전주지역 배달료가 500~1000원가량 오르면서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금암동과 송천동 일대를 중심으로 배달료가 인상됐지만 새해부터 전 지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배달료 인상은 작년부터 예고됐었다. 올해부터 배달 기사들에게 소득세가 징수되고, 고용보험 가입이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부업으로 뛰어든 일부 배달 기사들은 소득 노출로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할까 이탈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기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배달료 인상이 지속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전주의 한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에도 3~4년 전 기본 배달료를 인상한 게 전부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나 배달업체도 힘들어 난감하기만 하다”고 푸념했다.

이어 “기사들이 소득 노출로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할까 이탈하고 있어 기사 수급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배달료 인상을 이해하면서도 차라리 포장 주문이 낫겠다는 반응이다.

박서연 씨(전북대 2학년·22)는 “배달업체를 생각하면 배달료를 올리는 것도 맞지만 급격히 인상할 경우 굳이 음식을 사 먹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기송 씨(전북대 4학년·25)는 “일주일에 3회 정도 배달 주문하는데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료가 올라 차라리 포장하는 게 낫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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