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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도 안 끝났는데…전북지방선거판 마타도어 난무

제3자가 흘리는 소문에 호사가들 부화뇌동
출처 없는 소문에 벌써부터 물밑네거티브 횡행
실체 없는 전정관(전북정치권 관계자), 민핶관(민주당핵심관계자)등장
사실 아닌 소문에 해명하는 헤프닝도
전북 현실 위기인 만큼 비전과 정책제시 필요

내년 3월 대선이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6월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둘러싼 마타도어가 전북선거판에서 난무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당선에 필수조건처럼 여겨지는 만큼 당내 출마예상자들 간 물밑네거티브가 횡행하고 있다.

도내정치권에선 악의적 정치적 풍문을 의도적으로 흘리는 이들을 ‘전정관(전북정치권 관계자)’ 또는 ‘민핵관(민주당핵심관계자)’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활용되는 마타도어의 특징은 지난 2018년 지선 때보다 더욱 은밀하게 퍼지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당내 인사들 간 출혈경쟁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대선정국을 활용, 더욱 악의적인 마타도어가 판을 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목적은 분명하다. 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상대편을 중상모략하거나 상대 내부를 교란시키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출처와 최초 화자가 불분명해 선거조직 언론인이나 공직자 등 엉뚱한 사람이 오해를 받는 일도 속출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특히 최초 화자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도용하고 출처도 밝히지 않은 채 슬그머니 악의적인 소문을 시중에 흘려내 보내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단체장 후보들과 관련해선 특정후보의 아들이 “아버지가 가족회의에서 불출마를 선언하셨다”, “지지율 50%가 넘지 않으면 불출마 한다”, “해당 후보에 대한 유권자 피로도가 높다”등 확인할 수 없는 소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소문은 퍼지는 과정에서 대부분 블러핑(bluffing·자신의 패가 상대방보다 좋지 않을 때, 상대를 기권하게 할 목적으로 거짓으로 강한 베팅이나 레이스를 하는 것)이 더해지면서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마타도어와 흑색선전은 유력한 경쟁자의 심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실수를 유발시키거나 여론조사에서 하락 요인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단체장 후보의 경우 난데없는 ‘실종설’과 ‘불륜설’에 잠시 시달리기도 했다. 해당 후보는 전혀 근거도 없는 소문을 자신이 직접 해명하는 등 헤프닝도 있었다.

이외에도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인사 청탁설’, ‘후보자 가족 도덕문제’ 등도 출처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번지고 있다.

지선 후보군이 확정되기 전부터 공작을 일삼는 정치권의 모습에 전북의 현실이 소멸위기에 봉착한 만큼 비전과 정책제시가 우선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단체장 후보 캠프조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선거 때면 어딘가 마타도어만 전문으로 만들어 내는 `공장'이나 유령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 그럴싸한 소문들이 많이 돌아 다닌다”면서“문제는 제3자가 흘리는 소문에 다른 3자가 확산시키면서 완벽하게 정보가 왜곡되고, 이 과정에서 애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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