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96세, 법랍 80년
원불교 보산 고문국 원정사가 4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반했다.
세수 96세, 법랍 80년.
원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원기 26년(1941년) 원불교에 입교한 보산 원정사는 원기 23년(1938년) 모친을 따라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를 친견하고 “법명(문국, 文局)대로 문명을 위해 큰일을 담당하라”라는 말씀을 받들었다.
평소 ‘평범한 일상 속에 공부가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원기 61년(1976년) 원남교당 교도회장, 원기 67년(1982년) 서울교구 교의회 의장, 원기 69년(1984년) 청운회 전국회장, 원기 72년(1987년) 원불교 교수협의회장, 원기 73년(1988년) 원불교 수위단원 등을 맡아 원불교의 크고 작은 일에 공심과 정성으로 일관했다.
또 일찍부터 해외 교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 미국 워싱턴 교당 창립에 이바지하고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초대 총장으로서 운영의 기반을 다졌으며, 서울대학교 교수 퇴직 후 원광대학교의 특임교수로 활동하던 중 교단이 운영하는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이 어려움을 겪자 관장의 중책을 맡아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기여했다.
이외에도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전남대학교에서 강의하다 1957년 미국 네브래스카대학에서 이학박사를 취득한 그는 30여년간 서울대학교 교수로서 부총장 등의 요직을 맡았고 한국물리학회장,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등을 역임했으며 교육 및 과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한민국 과학상, 성곡학술문화상, 국민훈장 목련장 등을 받았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고 발인은 6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원불교 영모묘원(익산시 왕궁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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