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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모님 모시는 심정으로’ 익산역 역무원이 전한 감동 ‘눈길’

한국철도 전북본부 천진우 역무원 사례 뒤늦게 칭찬 민원으로 알려져
열차에서 간신히 내린 70대 후반 노부부 도와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

익산역 역무원의 진심 어린 배려가 70대 노부부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열차에서 내리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이들을 자신의 부모님을 모시는 심정으로 도와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린 것.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자 코레일 홈페이지에 ‘익산역 역무원의 따뜻한 조치 칭찬’이라는 제목의 칭찬 민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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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우 역무원

 

이에 따르면 익산역에서 근무하는 천진우 역무원(56)은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1시께 익산역 플랫폼에서 70대 후반의 노부부를 발견했다.

이 노부부는 서울에서 심장 이상 징후에 따른 수술을 받고 KTX를 타고 내려오는 길이었는데, 익산역에 도착할 즈음 남편 A씨의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러면서 왜 열차에 타고 있는지, 왜 내려야 하는지, 아내는 어디 있는지 등을 두서없이 물어보면서 열차에서 내리지 않으려고 해 진통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열차에서 내린 A씨는 플랫폼에 주저앉았고 아내 B씨가 놀라움에 눈물을 흘리며 어쩔 줄 몰라 하자, 역무원들이 달려와 도움을 줬다.

특히 노부부의 사연을 들은 천진우 역무원은 자신의 점심시간을 이용해 휠체어를 가지고 노부부를 집까지 모셨다.

눈발까지 날리는 추운 날씨에 체온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A씨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벗어주는 등 따뜻한 배려로 노부부를 무사히 집까지 모신 천 역무원은 이름만이라도 알려달라는 노부부의 말을 뒤로한 채 돌아왔다.

이후 20여일이 지난 이달 5일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꼭 한 번 만나고 싶다는 노부부 자녀의 칭찬 민원이 접수되면서 천 역무원의 훈훈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이에 대해 윤동희 전북본부장은 “평소에도 배려심과 넓은 마음으로 직원들에게 신뢰가 두터운 천진우 역무원이 이번에도 따뜻한 사연으로 우리 본부의 새해 지평을 연 것 같다”며 “아름다운 사연을 전해주신 고객에게 감사드리며, 널리 전파해 모든 코레일 직원들이 따뜻한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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