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전시 외 공연, 강연도 진행
시 그림 아트북 <이상형과 이상향>과 왼손 그림 시화집 <이별 뒤의 외출>에 실린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강윤미 시인과 김정배 작가가 이달 23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왼손 그림 시화전을 개최한다.
전시의 주제는 강윤미 시인의 시 제목 중 하나인 '체크 코트를 입을 때 만나는 사람'이다. 전시에서는 왼손 그림 시화 작품 총 150여 점을 전시한다. 시는 강윤미 시인이, 그림은 김정배 작가가 작업했다. 영상으로 시 그림 아트북 제작에 함께 참여한 재즈 피아니스트 오은하 씨의 창작곡도 감상이 가능하다.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16일 정오에는 전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디 팝 밴드 슬로우 진의 미술관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또 22일 오후 2시 22분에는 김정배 작가가 전하는 왼손 그림 강연과 그가 함께 활동하고 있는 인문 밴드 레이의 시 낭송 재즈 공연이 열린다. 해당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예약 없이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김정배 작가는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노자가 '길과 얻음' 제14장에서 언급하고 있는 '홀황'의 의미가 아이다운 상상력을 통해 '호랑이'의 의미로 재해석되고 상상돼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 작가의 왼손 그림 작업을 오랫동안 지켜봐 온 이용석 교수(원광대 미술대학)는 "글마음조각가의 왼손 그림은 '좋다'와 '나쁘다'는 이분법적인 평가 영역을 이미 벗어나 있다"며 "김정배 작가가 지향하는 왼손 그림은 누구나 편하게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아이다움의 순수함과 시적 상상력이 만난 홀황의 세계"라고 평가했다.
강윤미 시인은 지난 2005년 광주일보, 201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이후 광주일보 문학상을 받았다. 작년 겨울 시 그림 아트북 <이상형과 이상향>을 출간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AYAF)에 선정됐다.
이어 '글마음조각가' 김정배 작가는 시인, 문학평론가, '오른손잡이지만 왼손 그림'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Paper Academy 글마음조각학교 대표, 글마음조각가의 한 뼘 미술관인 '월간 그리움'을 운영하고 있다. 인문 밴드 레이(블랙), 혜니와 남매들 프로젝트의 구성원이다. 또 원광대 융합교양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포트폴리오 독립 생활자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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