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호남 유권자들에게 보낸 손편지 내용에 익산이 소외돼 있어 익산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설 명절을 전후해 익산을 비롯한 호남지역 230만여 가구에 손편지 형식의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발송했다.
이를 통해 그는 호남에서 주시는 한 표 한 표가 호남을 발전시킬 책임과 권한을 위임해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각고의 노력을 다짐하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지역별 특화사업 진흥을 약속했다.
문제는 유독 익산과 관련된 내용만 빠졌다는 것.
전주는 탄소산업, 완주는 수소경제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군산은 새만금과 함께 공항·항만·철도의 트라이포트가 어우러진 산업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호남의 관문이자 교통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익산과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었다.
KTX와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 확충 관련 내용에서도 익산 관련 공약은 전무했다.
이러자 익산시민들 사이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시민 박모씨(44·모현동)는 “어떻게 알았는지 집으로 편지를 보냈다는 것 자체도 불쾌한데, 호남 발전을 운운하면서 익산만 쏙 빼놓는 걸 어찌 받아들여야 하나”라며 혀를 찼다.
다른 시민 장모씨(47·모현동)는 “기본적으로 전북지역에 대해 관심도 없고 고민도 부족한 것 같다”면서 “익산만 봐 달라는 것이 아니다. 명색이 대선 후보라면 당연히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하고, 전북의 경우 발전을 위해 익산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교통 요충지인 익산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방식 익산시원로회장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호남의 3대 도시, 호남의 관문이자 교통의 중심인 익산에 살고 있는 시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원치 않는 손편지를 보내고 또 편지 내용에서 익산을 없애버리며 시민들을 우롱한 윤석열 후보는 당장 28만 익산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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