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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러시아산 수산물 가격 급등 자영업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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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로 러시아산 대게 등 수입 수산물 확보에 비상이 걸려 지역 내 판매업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사진은 한 식당에서 판매 중인 러시아산 대게 모습.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무역 제재 조치로 전북 도내 식당가에서도 러시아산 대게 등 수입 수산물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러시아산 수산물의 가격이 치솟으면 판매가격 인상으로 손해를 만회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 전북지역 수산업계에 따르면 대게와 연어, 대구, 명태 등 러시아산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수입 수산물의 몸값이 뛰어 올라 식당 등 판매시장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날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의 수산가격정보를 보면 러시아산 대게(활어)의 경락시세는 kg당 5만 2600원으로 지난 1월(2만 7600원)과 비교해 191% 올랐다.

전주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는 대게가 100g당 8800원으로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수입된 대게 모두가 러시아산이었다.

그런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에 대한 무역 제재가 가해지자 항공 운송길이 막히게 돼 수입 수산물의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식당가에서 판매하는 대게 등은 kg당 시가를 매겨서 판매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격 변동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지갑을 열기가 선뜻 어렵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산 수산물을 취급하는 지역 내 자영업자들은 생각지도 못한 국제 분쟁으로 된서리를 맞은 신세다. 

코로나19 확산에 방역수칙이 강화돼 매출 감소로 타격을 입은 식당들은 귀한 몸이 된 러시아산 수산물을 시세대로 매겨서 판매가격을 올리자니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게 전문점을 운영하는 사장 A씨는 “코로나19로 손님도 없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대게 시세가 껑충 뛰어 올랐다”며 “식당에서 판매 가격을 인상할 수도 없고 그대로 영업을 하자니 손해를 어떻게 만회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하소연했다.

이밖에도 러시아산 연어의 경우 전주 롯데마트에서는 100g당 가격이 4780원으로 전년대비 약 50% 이상 가격이 올랐다. 

대게나 연어 외에도 수입 수산물 중 대구는 89%, 명태가 63% 가량 러시아에서 수입되고 있다. 

대중적으로 소비가 많은 이들 수입 수산물의 물량 확보가 어려워질수록 결국엔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어 자영업자는 물론 소비자 물가 상승의 요인이 될 전망이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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