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홍매의 화려한 향기와 함께 발간"
문학뿐만 아니라 예술 전 분야 담으려 노력
표현문학회(회장 조미애)가 봄의 향기를 잔뜩 머금고 <표현> 제28호를 발간했다.
문효치 작가의 권두시 ‘헤이, 막걸리’로 문을 열었다. 특집은 총 2개로 구성돼 있다. 하나는 동시 절편이고 하나는 신작 시 절편이다. 또 초대 시원, 초대 시조, 초대 동화, 초대 수필 등으로 옛 작품과 최신 작품이 한데 어우러지는 <표현>을 만들었다. <표현> 제82호에서는 신인 문학상 당선 작품인 김중기 작가의 내가 살던 집 외 1편도 볼 수 있다.
동시 절편에는 작품 12편이, 신작 시 절편에는 작품 21편이, 초대 시원에는 작품 37편이, 초대 시조에는 작품 10편이, 초대 동화에는 작품 3편이, 초대 수필에는 작품 16편이, 초대 소설과 평론에는 각 작품 1편이 담겨 있다. 총 100여 편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
또 권두언, 권두시, 한국의 미술, 옛날 그 추억, 세계명곡산책, 한국전통자수 등 문학뿐만 아니라 예술 전 분야를 독자에 소개했다.
이번 옛날 그 추억은 조기호 작가가 전하는 ‘휴전선’의 시인 박봉우 이야기다. 조기호 작가는 1975년을 회상했다. 여류 수필가 박금례 수필가의 술청에서 박봉우 시인을 처음 만났다. 지나간 순간을 추억하며 당시를 회상하는 글을 보냈다.
“바람개비가 돌아간다//술병이 돌아간다/술이 돌아간다//바람개비가 돌 때/한 사내가 돌아간다//술은 돌아 돌아/어디로 흘러가는가//계곡물이 흘러간다/술이 흘러간다//한 사내가 흘러간다/세상의 심층/내장의 어느 계류//바람개비가 돌아갈 때/아, 나도 어지럽게/새 세상 만나러/돌아 돌아 간다”(‘헤이, 막걸리’ 전문)
권두시에는 문효치 시인을, 한국의 미술에는 김문철 한국화가를, 세계명곡산책에는 요하네스 브람스를, 한국전통자수에는 조미진 작가의 작품을 담았다.
조미애 회장은 권두언으로 ‘봄볕에 묵은 책장을 넘기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전했다. 임인년 봄에 홍매의 화려한 향기와 함께 발간된 <표현> 제82호라고 표현했다. 출간을 기다려준 독자와 원고를 보내 준 작가들에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조미애 회장은 “비가 내린 후 볕이 환하여 세상이 더욱 밝아졌다. 이름 봄 잔디밭에 스며드는 햇볕처럼 묵은 책장을 넘기면서 좋은 시 한 편 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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