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까지 연석산미술관서
"우리가 직면한 특유의 불안과 방황 표현"
과장되면서도 따듯함 담긴 작품도 있어
주령 작가가 오는 21일까지 연석산미술관에서 석사청구전 ‘상쾌하고 우울한 독백’을 연다.
주령 작가는 객관적인 색을 존중하는 바탕 위의 채도를 약화시키고 화면 속에 새로운 공간을 재구성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이 시대 젊은이들이 직면한 특유의 불안과 방황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의 작품 속 인물이 과한 것도, 회색톤이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의 작품을 보면 과장된 인물 조형과 또 과장과는 반대되는 듯한 이미지 등이 모두 공존한다. 어떤 작품은 과장된 것 같지만, 또 어떤 작품은 과장 속에도 따듯함이 가득 담긴 듯하다. 그는 작품을 통해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조금은 차분할 필요가 있음을 다짐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주령 작가는 한국으로 온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코로나19 속 소소한 일상이 사라짐에 따라 불안하고 초조한 상황에서도 삶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서 느꼈던 고독과 무방비로 노출된 우울한 자화상을 작품에 녹여냈다.
또 어린 시절의 ‘작가’, ‘작가’의 대학시절을 돌아보며 진정한 작가 본인을 묘사하고, 사물과 생활에 대한 진실한 감정과 태도를 표현했다. 주령 작가는 앞으로도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풍부한 감정을 그림에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더는 웃는 척하지 말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두려움 없이 용감하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나를 찾고자 한다”며 “회화는 자아를 새롭게 발견하면서 재인식해 가는 과정이다. 나를 그리는 것, 주변 사람을 그리는 것들을 통해 타자와의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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