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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무소속 대결구도.. 제6회 지방선거 데자뷰?

2014년 시장군수 선거 무소속 7명 당선, 이번 지선도 무소속 대거 출마 예상 
제6회 지방선거 새정치연합·안철수 진영 통합과정 공천잡음 무소속 잇단 출마
“일당독주 무소속 출마는 의미.. 파워게임으로 인한 무소속 돌풍 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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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6·4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4일 전주화산실내체육관 개표장에서 개표 요원들이 분주하게 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전북일보DB

제8회 6•1지방선거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가 지난 제6회 지방선거처럼 ‘무소속 돌풍’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당시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14곳의 기초단체장 자리를 두고 약 30명에 가까운 무소속 후보가 출마했는데 6월 1일 지방선거에서도 많은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제6회 6•4 지방선거에서 전북 기초단체장선거에 모두 47명이 출마했다.

이 중 무소속 출마자는 전체 출마자 중 절반이 넘는 29명에 달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는 14개 선거구에 후보를 냈다.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면서 선거결과 역시 무소속 후보가 7명(익산시장 박경철, 김제시장 이건식, 완주군수 박성일, 임실군수 심민, 진안군수 이항로, 장수군수 최용득, 부안군수 김종규)이나 당선됐다.

반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7명을 당선시켰지만 텃밭인 전북에서 ‘참패한 선거’로 평가됐다. 당시 무소속 당선인 대부분은 선거 막판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에게 뒤졌었다.

그러나 선거 막판, 새정치민주연합의 통합과 공천 과정에서 연일 잡음이 일었고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쌓이면서 선거에서 패했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었다.

경선 방식에 있어 여론조사로 진행하자고 했다가 다음 날 공론조사로 바꾸는 등 새정치민주연합계와 안철수계가 벌인 계파 싸움 역시 유권자인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밖에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당 독주 견제의 필요성에 공감하던 유권자들이 공천 잡음에 실망해 선거 당일 무소속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맥락에 이번 제8회 지방선거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차이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8년전 선거처럼 ‘계파 갈등’에 의한 무소속 후보 출마보다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의 컷오프(경선배제)된 지지도가 높은 후보들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던 후보들이 도덕성 논란 등으로 당에서 대거 컷오프됐다는 점은 무소속 출마의 셈법을 더욱 빠르게 만들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으나 컷오프된 윤승호 전 남원시장과 장영수 장수군수, 최영일 전북도의회 부의장(순창군수)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무소속 출마가 일당 독주 체제를 견제하기 위한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단순 공천 배제 등의 이유로 '무소속 돌풍'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남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는 “무소속이라는 것은 원론적으로 독자적인 자기철학과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하다”며 “따라서 일당 독주 상황에서 무소속이 선전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을 수 있으나 정치적 파워게임에서 밀려났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나오는 것을 돌풍이라고 보기에는 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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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파워게임 #무소속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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