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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쁜 농번기에 농촌 설명회라니⋯”

군산시, 26일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 워크숍 개최
일부 농민들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 지적

 

“오뉴월엔 부엌 부지깽이도 갖다 쓸 정도로 바쁜 시기인데⋯”

군산시가 일손이 바쁜 농번기 대낮에 농촌 협약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눈총을 받고 있다.

행사 취지를 떠나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농민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라마다 군산호텔에서 시‧군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 워크숍-농촌협약 설명회 및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는 군산시가 주관하고 군산시농어촌종합지원센터에서 주최하며, 10개 읍‧면사무소 추천 농촌지역민과 유기기관 담당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 사업에 관심 있는 자들도 참석이 가능하다.

이번 설명회는 지역 읍‧면 지역별 농촌협약 진행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증진시키고, 효과적인 농촌협약 및 민관 협치를 위한 소통, 농업‧농촌 주체들의 협력 체계 마련 등을 위해 추진됐다.

특히 이날 저녁 만찬까지 준비돼 있다 보니 참석자들은 행사장에서 사실상 반나절을 보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설명회가) 농촌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모내기 등 가장 바쁠 시기에 한가롭게 설명회를 들을 여유나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김모 씨(60)는 “농촌 발전 및 활력을 위해 설명회를 마련한 것까지는 좋으나 굳이 가장 바쁠 농번기에 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라며 “시기뿐만 아니라 장소 등 전혀 농민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꼬집었다.

한 농민 역시 “요즘은 모내기철이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더 헤아렸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농촌지역 발전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배경으로 행정과 중간지원 조직, 민간 등 소통의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다만 사업기간을 맞추다 보니 부득이하게 농번기 철에 진행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농민들의 이해와 함께 향후 이런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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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 #시‧군 역량강화사업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 워크숍 #농촌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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