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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의 시대, 성공 가능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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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복 정의평화포럼 상임공동대표 

김관영의 전북도지사 시대가 열린다. 53세의 젊은 지사이며, 82.11%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출범하는 지사라는 점에서 기대와 희망이 크다. 다른 한편으로 전북은 성장의 측면에서 기회보다 위협적인 요소가 많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과연 김관영의 시대가 미래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줄 것인가. 기존의 것을 반복할 것인가 상당히 궁금하다. 만약 권력을 누리는 관리형 지사가 된다면 전북의 지형은 더욱 어려워지고, 쪼그라드는 도시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김관영 체제와 관련하여 우리가 진지하게 가질 수 있는 예상은 크게 2가지이다. 하나는 과연 김관영 지사의 성공모델이 나올 수 있는가이다. 다른 하나는 성공한 지사가 된다면 미래의 전북을 대표하는 대권후보로서의 가능성도 있는가이다. 

성공하는 지사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볼 수 있다. 김관영 지사는 젊고 개인만이 가진 3고시 출신이며, 과거의 중앙정치무대에서 활동과 인맥이 있어 정치적인 교섭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개인을 떠난 성공적인 자사가 되기 위한 전북 여건을 보면 그렇게 만만치 않다. 예컨대 심각한 인구유출. 꼴지의 경제규모, 변방이 된 메가시티 문제, 30년 넘게 끌어온 새만금사업. 정치적 약체 지역 등등의 구조적인 제약상황이 산재해 있다. 거기에 현재 43명의 메머드급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여 도정의 방향을 그린다고 하지만 아직은 그렇게 확 끌리는 제안도 없다. 그렇다고 선거과정에서 내세운 대기업 계열 5개 기업유치나 새만금 디즈니랜드 유치 등도 그것의 실현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다. 

여기에 전북의 영역을 벗어나 외부적 여건도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 중앙정부의 권력은 국민의 힘이 집권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저성장과 고물가가 병행하는 스테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닥치고 있다. 지방자치 차원에서 재정분권도 큰 변화가 없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경우 김관영 지사의 성공모델은 그렇게 쉽게 그려질 수 없다. 단지 가능성을 찾는다면 그것은 결국 김관영 지사가 가진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있다. 도정에 최고의 창조적인 힘을 쏟아 넣거나 역발상의 새로운 도전으로 좋은 실적을 도출하는 것이다. 농생명, 역사문화, 탄소, 제3 금융도시 등 역대 도지사의 사업을 뛰어넘는 4차산업혁명기술, 메타버스 등 선도적인 사업을 치고 가거나 일하는 방식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김관영 지사는 역대 지사와 달리 행정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조직장악의 문제도 제기된다. 정책결정에서 전문적인 리더쉽도 요구된다. 

중앙정치 경험이 많다고 행정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는 협상과 타협의 장이 지배한다면 행정은 전문성에 기반한 효율성과 문제해결능력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자신의 역할을 과거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사람에게 맡기는 도정은 더욱 성공에서 멀어진다. 

김관영 지사가 성공적인 도지사가 될 경우 대권 도전의 꿈도 가능하리라 본다. 지역 정치인의 세대교체와 함께 젊고 성공적인 지사로서 전북도민의 추앙받는 인물이 된다면 미래 대한민국의 통치자가 아니 되란 법이 없다. 물론 대권가도에 전북이라는 지정학적, 정치적 열세지역으로서의 태생적 제약요인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차원을 달리하는 또다른 김관영 지사의 몫이다. 지역을 넘어 민심도, 능력도, 인품도, 포용력도, 시대정신도 담아내는 신 리더쉽이 있어야 할 것이다. 

/송재복 정의평화포럼 상임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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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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