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까지 연석산미술관서
아롱다롱, 회화와 설치작품 전시
한국 8대 오지 중 하나인 완주군 동상면에 자리 잡은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 연석산미술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레지던스 입주작가’가 다섯 번째 시작을 알린다.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5기 입주작가전의 시작을 알린 것은 쌍둥이 작가 ‘아롱다롱’.
‘쌍둥이 작가’ 아롱다롱이 오는 15일까지 연석산미술관에서 2022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5기 입주작가 성과보고전을 연다.
레지던스는 미술작가들이 일정 공간에 머물면서 작업하고, 지역민과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작가 본인만의 예술세계를 성숙하게 다지는 프로그램이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창작공간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5월 온라인 공모를 통해 7명의 국내외 미술작가를 선정했다. 그중 한 팀인 아롱다롱. 이들은 쌍둥이로 태어났고, ‘하나’라고 생각하며 작업하고 있다. 한 사람이 작업하는 것처럼 작품 의미가 뚜렷하고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구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조형적으로 창출한 선명한 색상의 회화와 설치 작품을 통해 볼 수 있다.
설치 작품은 아롱다롱이 8년간 파리 유학을 통해 배운 서구미술의 역사적 사유와 궤적을 담은 작품이다. 흰 구에 비친 빛을 ‘용서’로, 반사광을 ‘회개’로, 그림자를 ‘죄’로 설정했다. 이들에게 ‘구’는 곧 자신이자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
구 외에도 거울을 활용해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아크릴판에 거울 필름지를 붙여 그 위에 구를 규칙적으로 줄 세워서 배치했다. 무한반복적인 공간을 묘사한 것이다. 여기서 ‘구’는 사람과 유사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허상으로 충만한 공간 속에 구는 자리 잡고 있지만, 부유하면서 무한한 ‘무’의 공간으로 가라앉는 듯한 효과를 표현했다.
이들은 구와 거울을 통해 관람객에게 “오늘도 당신은 안녕하십니까”라고 묻는다.
미술평론가 문리는 “긍정적 힘이 충만한 김아롱, 다롱이 제시한 현대미술의 기호와 상징 속에서 익숙한 것들을 낯설고 소중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김아롱, 다롱이 부여한 예술적 의미와 긍정적인 힘이 세상에 널리 전해져 설득력을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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