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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제9대 군산시의회 출범부터 ‘구설수’

개원식과 다과회 사회에 전문 아나운서 고용 ‘예산 낭비’
주민대표 80여명 동원... 배지 수여식 등 30여 분간 예행연습
“의사국은 과잉 의전 과잉 충성 버리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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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열린 제9대 군산시의회 개원 및 취임식

“군사정권 시대의 권위주의 부활을 보는 것 같았다”

지난 4일 열린 제9대 군산시의회 개원식을 놓고 ‘예산 낭비’, ’허례허식‘ 등 뒷말이 무성하다.

시의회 개원식 과정에서 사무국 직원이 진행해도 무방한 개원식 사회와 다과회 등의 진행에 불필요한 예산을 들여가며 전문 아나운서를 고용하거나 “낮은 자세로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다짐은 져버린 채 권위주의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행사를 진행해서다.

이날 군산시의회는 시의원 배지 수여식 등 예행연습을 한다며 27개 읍면동에서 주민자치위원 및 부녀회 장 등 대표주민 80여 명을 동원해 놓고 이들을 1시간 30분이 넘도록 붙잡아 놨다.

앞선 1일 열린 전북도의회 개원식에서 사무국 직원이 진행을 맡고, 배지 수여식을 생략하거나 주민 초청 없이 진행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행태를 보다 못한 5선 한경봉 시의원은 시의회를 질타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5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오후 3시에 거행된 개원식 행사에 지역주민대표들을 1시 30분까지 동원, 30여 분의 배지 수여식 예행연습을 하는 것을 보며 아직도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서 자행된다는 것에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원식 행사에 참석한 몇 분의 주민대표는 ‘시의원들이 정말 높은 사람인 걸 새삼 알게 됐다.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손발이 되겠다는 말이 무색하다’고 성토했다”며 시의회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개원식 행사에 집행된 예산이 혈세 낭비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의원은 “개원식 행사에 1070여만 원의 예산이 집행됐다”면서 “코로나로 힘들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시민들이 이 사실을 알면 뭐라 말하겠는가, 시민의 대변자인 의회에서 해야 할 일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번 개원식 행사로 인해 시민들의 공분을 사게 된다면 과연 이것이 의원들을 위하는 행사인가, 과잉 의전과 과잉 충성은 시민들에게 손가락질 대상이 되며 그것은 의원들을 파멸로 몰아가는 행동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원은 의원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할 때 빛이 나며, 의원들의 의정 활동이 빛날 수 있도록 의사국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의사국 직원들은 집행부 공무원을 견제 감시해야 하는 22명 의원의 의정 활동을 지원하는 업무임에 따라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의사국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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