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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에서 나오는 그 무언가...'사랑이 꽃비 되어'

안홍엽 시인, 시집 <사랑이 꽃비 되어> 출간
중간중간 재치와 날카로운 시선 돋보여
일상 깊게 들여다봐야 나오는 이야기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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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꽃비 되어> 표지

“나는 너를 낳기만 하고/키우기는 할아버지 할머니셨다는/어머니 목소리가 지금도/꽃비 되어 내리고 있습니다//(중략) 이제 와 생각하니 모두가/꽃비였음이라/사랑으로 가득한/축복의 꽃비였음이라”(‘사랑이 꽃비 되어’ 일부)

안홍엽 시인이 시집 <사랑이 꽃비 되어>(도서출판 명성서림)를 펴냈다.

안홍엽 시인의 시는 일상이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그의 시에도 나이테가 보인다. 그의 시에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삶, 보아 온 풍경, 느껴 온 정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더 깊고 더 따뜻한 이유다. 연륜에서만 나오는 그 무언가가 이미 가득 채워져 있어 마음속에서 우러러 나오는 정도가 남들과 다르다. 연륜에서 나오는 중간중간 번뜩이는 재치와 날카로운 시선도 돋보인다.

“지연도 학연도 더더구나 혈연에서랴/그렇지만 그 모든 인연을 아우르고도/남을만한 일화를 남겼으니/참 잊기 어려운 고사 같아라/(중략) 술이면 술 골프면 골프/일거수일투족/이보다 재미있는 얘기책 있을까/재선아 우리 다시 만나면 무엇 하며 웃을까”(‘짓궂은 낭만주의자-친구 송재선’ 일부)

안홍엽 시인은 친구들을 위한 시도 담았다. 친구의 모든 것을 알지 못하면, 친구에게 관심이 없다면 쓸 수 없는 시다. 옛날부터 함께 지내온 친구의 모습부터 지금의 친구 모습까지 담았다. 마무리는 결국 “친구야, 보고 싶다!”다. 어른들의 우정이 멋있게 보이면서도 마지막까지 다 읽었을 때는 마음 한쪽이 아려오는 듯하다. 

안도 문학평론가는 “삶에 관한 성찰을 담담히 고백하는 그의 시에는 멋스러움이나 감상보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게 스며들어 있다”며 “앞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삶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시를 더 활발하게 내어놓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안홍엽 시인은 전북 남원 출신이다. 1968년 MBC PD로 입사하고, 만 27년간 전주 MBC에서 근무했다. 1986년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하고 원광대 신문방송학과에서 언론학을 강의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전북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애향운동본부 부총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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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엽 #사랑이 꽃비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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