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룰(규칙) 의결.. 박용진·강병원 의원 도전장
예비경선(컷오프) 중앙위원회 70%·국민 여론조사 30% 결정
박용진 의원 11일 전북방문 지지호소.. 본선진출자 최종 3명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룰(규칙)이 확정되면서 이재명에 맞설 컷오프 생존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쏠린다.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의원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출신인 박용진·강병원 의원과 강훈식 의원, 김민석 의원, 박주민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당무위는 지난 6일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중앙위원회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기준으로 3명을 추려내고 본 투표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5%, 국민여론조사 25%를 반영하는 전대룰을 의결했다.
다만, 최고위원 컷오프에서는 당초 비대위안이었던 '중앙위 100%'기준을 반영해 8명을 본 투표에 올리기로 했다.
계파 간 '룰 전쟁'이 사실상 친명(친이재명)계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현재로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가 더 굳어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제 관심은 본선에서 이 상임 고문에 맞설 '후발주자'들의 내부 전쟁에 쏠린다.
일단 현재로선 97그룹 '양강양박'(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가운데 장수출신 박용진 의원의 컷오프 통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점쳐진다. 박 의원은 11일 전북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중앙위원이 독식해 온 컷오프 투표인단을 '중앙위원 70%·국민여론조사 30%'로 전대 룰을 바꾼 것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박용진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리라는 것이다.
실제 일부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박용진 의원이 이 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 강경파로 강성 지지층을 확보한 박주민 의원 역시 '여론조사 30%'의 혜택을 적잖게 받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표면적으로는 대국민 여론조사지만 역선택을 막기 위해 조사 대상을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번 전대 구도 자체가 이 의원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인 것은 사실이지만, 컷오프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후보 토론회 등을 통해 비명 주자들이 적잖은 돌풍을 일으키고, 이후 막판 후보 단일화까지 이뤄낼 경우 본선에서 '어대명'으로 불리는 대세론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받은 뒤 29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한다. 컷오프에서 추려지는 본선 진출자는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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