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협동조합 청소년자립학교와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솜리커피협동조합 상생 협력
학교 밖 청소년 맞춤형 일자리 지원, 소농 식자재 활용 및 바른 먹거리 소비로 지역경제 활성화
위기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익산 사회적협동조합 청소년자립학교(이사장 안윤숙)가 청년식당에 이어 이번에는 청년카페 문을 열었다.
지역 내 다수의 협동조합이 뜻을 모아 학교 밖 청소년 맞춤형 일자리 지원, 소농 식자재 판로 확보, 바른 먹거리 소비 등을 꾀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경제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1일 익산시 어양동 익산로컬푸드직매장에서는 청년카페 개소식이 열렸다.
학교 밖 청소년이나 시설 퇴소 청소년 등 위기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청소년자립학교가 지난 2020년 6월과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청년식당 1·2호점에 이어 운영에 나선 카페로,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과 솜리커피협동조합이 힘을 보탰다.
개인 영리 목적의 일반카페와는 달리 위기 청소년들이 직업윤리를 배우는 실천 현장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소농 식자재 구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바른 먹거리 소비 운동 촉진도 이들이 의기투합을 한 배경이다.
학교 밖 청소년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통한 정책 제안, 직업 역량 강화를 통한 자립 지원 인프라 구축, 지역사회 연대와 참여를 통한 지역 돌봄의 확장 등이 기대되는 이유다.
카페 운영은 청소년자립학교가 주축이 돼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하되 카페 전문가, 사회복지사, 지역 농민과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 조합원, 지역주민 등이 함께 하는 구조다.
수익도 직원 급여와 운영비, 식자재 구입비 등을 제외한 약 20%가량을 아동·청소년 무료급식과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앞으로 카페는 소비자 욕구에 대응한 메뉴 개발과 마케팅을 통한 판로 확대 등 운영 내실화를 기하는 한편 맞춤형 직업 체험 프로그램이나 지역사회·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협력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안윤숙 이사장은 “청년식당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청년카페 문을 열게 됐다. 지역사회로 한걸음 더 들어온 느낌이다”라며 “협동조합과 협동조합이 만나 상호 협력하며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주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도농복합도시인 익산에서 농민들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며 전국에서 볼 수 없는 사회적경제 모델이 만들어졌다”면서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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