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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대기자만 수십 명”⋯군산 명화학교 과밀화 심각

학생 수 늘어나고 있지만 교실 부족·교육 환경도 열악 지적
군산특수교육발전 추진위, 환경 개선 및 특수학교 신설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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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명화학교 전경/사진=이환규 기자

 

“과밀 및 교실 부족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습니다.”

군산 유일 특수학교인 명화학교가 학생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산특수교육발전 추진위원회(회장 임경주·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지난 1988년 설립된 명화학교는 당시 100여명의 지적장애인이 다닐 수 있는 학교로 개교했지만, 현재는185명까지 학생 수가 늘어났다.

그 동안 유·초·중·고 및 전공과 등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학급을 증설했으나 심각한 과밀화로 인해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에 특수학교가 한 곳밖에 없다보니 대기자만 40여명에 달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군산지역 특수교육대상 학생 수는 지난 2020년 544명에서 올해 657명으로 100여명 늘어났다.

사실상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특수학교로 입학을 원하는 학부모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유치원을 포함해 일반교실은 31실에 불과해 특별실까지 일반교실로 활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별관 건물 교실의 경우 가벽으로 만들어질 만큼 열악한 수준에 있다.

또한 전체 33개 학급 중 절반 이상인 20개가 법적 기준치인 55㎡에 못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환경 개선은 물론 학생들의 교육이 여전히 뒷전으로 밀리면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추진위측 관계자는 “이곳 학교 교실이 부족해 특별실까지 교실로 이용되고 있고 필수과목인 직업교육 실습실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있다”면서 “(교육당국에)오래전부터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해왔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직업교육 실현을 위해 직업실습실 최소 6교실 확보는 물론 2025년 시행하는 특수학교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한 교과 전담실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군산명화학교의 집중화·과밀화·교실 부족 등 해결을 위한 특수학교 추가 신설도 요구하고 있다.

임경주 추진위 회장(명화학교 학부모 대표)은 “이달부터 내년 입학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많은 학부모들이 빈자리가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과밀 현상으로 교육의 질적 저하 및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훼손되고 있다”며 “학습 신·증설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하루빨리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명화학교는 1988년 3월 1일 개교한 공립 지적장애 특수학교로, 유치원 1학급을 비롯한 초등학교 12학급, 중학교 7학급, 고등학교 8학급, 전공과 4학급 등 총 33학급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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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명화학교 #과밀화 #교실보장 #장애학생 #학습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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