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서거석 교육감 간부들 혼쭐낸 이유 알고봤더니 ‘준비 안 된 교직원들’

새 정책 수립 준비 전무. 홈피 인사말도 안바뀌고 슬로건도 전임자
이틀 연속 간부회의에서 호통. 전임자 누적된 근무행태 지우기 집중

image
서거석 전북교육감

7월 1일자로 취임한 서거석 교육감이 이틀연속 간부회의에서 국과장들을 질책했다. 새 정책 수립 및 공약 구체화를 위한 준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또한 전임 김승환 교육감의 12년 임기동안 굳혀진 교직원들의 미흡한 보고 체계 및 관행적 업무태도 역시 서 교육감의 심기를 어지럽혔다.

서 교육감은 지난 11일과 12일 국과장 간부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서 교육감은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강조하며,  간부들을 매섭게 질책했다고 한다. 지난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됐고, 인수위원회를 꾸리고 교육감으로 취임한지  한 달이 넘게 지났지만 전북교육청 홈페이지 내 교육감 인사말 조차 바뀌어지지 않고 전임자의 인사말로 돼 있었다. 일선 시군교육지원청 건물 전면에는 아직 전임자가 쓰던 슬로건이 걸려있는 등 새 교육감과 함께 새 정책을 수리할 준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업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추경 예산 편성의 경우 전북도청은 필요한 예산에 대한 사업 설명과 함께 꼭 반영돼야 하는 당위성을 알리는 회견까지 이뤄졌다. 반면 도교육청은 사업내용 없이 금액만 적혀있는 A4용지 한 장 분량의 자료만 서 교육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수백억 규모의 신규사업 역시 보고가 누락되는 등 전북교육이 전북사회에서 ‘고립된 섬’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서 교육감측의 입장이다.

능동적 움직임을 강조하는 서 교육감의 업무스타일이 전임자와 확연하게 다름에도 교직원들의 업무행태는 전임자 시절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 교육감은 그간의 12년에 젖어 있는 교직원들의 업무행태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판단, 간부회의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서 교육감이 취임한 이래 ‘불켜진 전북교육청’이라는 우스갯 소리도 나온다. 다급해진 교직원들이 서 교육감이 추구하는 업무스타일을 익히기 위해 공약 및 정책들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퇴근시간 이후에도 업무를 보는 경향이 많아 졌다는 것이다. 서 교육감의 ‘강공 드라이브 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서 교육감은 본격적 인사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정기 인사는 9월 1일자로 시행되지만 8월 중순쯤 새로운 인적구성이 완료된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는 서 교육감의 철학과 의지, 이념 등이 담겨질 것으로 보여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강모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50∼60%' 또는 '53∼60%'로

군산군산시, 체납차량 야간 영치 단속 실시···고질·상습 체납 17대 적발

군산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 ‘새창이다리’ 존폐기로

전시·공연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부안김양원 부안발전포럼 대표, 22일 「통쾌한 반란,함께 만드는 내일」 출판기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