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출 10여년만에 최고 실적냈지만 코로나 등 대외 리스크 우려
올 상반기 전북 수출이 국제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10여년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대외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어 전북 수출 환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및 6월 전북 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전북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한 43억 4601만 달러, 수입은 14.8% 증가한 33억 3479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0억 4253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대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던 전북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전북은 2013년 상반기 53억 달러 수출을 기록한 이후 2020년 상반기 27억 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동제품, 농기계, 농약 등의 품목이 수출 강세를 보이며 올 상반기 10여년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수출이 88% 성장한 동제품은 올해 상반기 27% 증가해 3억 90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북 대표 수출 품목에 올랐다.
정밀화학원료(3억 7880만 달러, 27.3%)와 합성수지(3억 5724만 달러, 11.0%), 농약 및 의약품(2억 8707만 달러, -5.7%), 건설광산기계(2억 8330만 달러, 13.0%) 등은 2~5위 수출 품목으로 기록됐다.
10대 수출 품목 중 상승폭이 컸던 품목은 알루미늄(1억 3418만 달러, 229.6%)과 농기계(2억 7424만 달러, 32.3%)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수출 확대가 눈에 띄었는데 상반기 33.7% 증가한 8억 6422만 달러를 기록해 전북 최대 수출국이 됐다.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이 된 것은 2006년 상반기 이후 16년만이다.
이번 무역동향 보고서에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대외 리스크 확대로 하반기 전북 수출에 대한 우려와 지적이 나왔다.
최근 수출 강세품목인 동제품, 농기계, 건설광산기계 등은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존 수출 주력 품목인 정밀화학원료, 합성수지, 자동차 등은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6월 전북 수출은 1년 7개월만에 하락으로 마감하며 하반기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전북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은 수출이 1.2% 감소한 7억 8944만 달러를 기록해 부진한 양상이다.
박준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국내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북 수출은 10억 달러 이상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며 “올 하반기 중국 수출에 따라 전북 수출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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