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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대야 서오산마을 도로개설 공사 재개 '안개속'

시, 지난 2010년부터 15억 원 들여 추진
일부 구간만 준공⋯예산 등 막혀 공사 중단
현재로선 예산 증액 불가피⋯험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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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구간만 준공된 채 공사가 중단된 대야 서오산마을 도로개설 사업./사진=이환규 기자

“사업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군산 대야 서오산마을 도로개설 공사가 중단된 채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특히 당초 예상보다 사업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시의 재정적 부담과 함께 공사 지연에 따른 이 일대 교통난 및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15억 원을 들여 대야관통로와 석화로 연결하는 것으로 총 230m(폭 15m)의 도로를 신규 개설하는 내용이다.

서오산마을 도로개설 사업은 농촌지역 정주여건 개선 및 대야시장 등을 찾는 방문객들의 도로이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됐다.

다만 10년이 넘도록 완공은커녕 아직도 개통 시기가 오리무중이다.

시는 지난 2010년 5월 도로개설 공사 시실설계 용역을 마치고 총 29필지 중 12필지에 대한 보상을 마쳤다.

이후 지난 2018년 4월부터 2년간의 공사를 거쳐 석화로 일대 100m구간만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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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산마을 개설사업 위치도/사진제공=군산시

현재는 공사가 멈춘 상태로, 잔여구간(130여m)에 대한 공사는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토지 보상 문제 뿐 만 아니라 (남은 구간이) 산을 지나야 만큼 예산 증액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져 험로가 예상된다.

일각에선 시가 사업 시작 전 꼼꼼한 점검을 하지 못해 막대한 예산이 추가되는 것은 물론 향후 사업 시기·방향성도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 사업과 관련, 시가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군산의 관문인 대야면는 오랜 전통을 지닌 대야시장과 오일장 등이 열리며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을 뿐 아니라 농촌지역에서도 5000여명을 유지하는 인구 밀집지역이다.

그러나 좁은 도로와 도로 단절로 인한 만성 교통 불편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도로 개선 사업이 절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 사업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한 주민은 “10년 전에 추진한 이 사업이 아직도 개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현재 도로가 중간에 끊기면서 사람들이 주차장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민 이모 씨(60) 역시 “대야시장 일대에 병목현상 및 차량 혼잡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이 사업이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시가 예산 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이 도로개설 사업에 우선을 두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보상 및 예산 확보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지만 더 이상 늦춰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먼저 내년에 잔여구간 토지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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