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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화예술 생태 잘 알까?"...문화예술계 수장 선출 기대·우려 교차

새 수장 선출 과정 막바지...관심 뜨거워
"사업, 체제 구축 도움될 것" 긍정적 시선
"지역 정서 이해 부족할 것" 우려의 시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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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전북도립미술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전경

전북도립미술관(이하 미술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새 수장이 내정됐다. 미술관은 최종 내정자의 결격사유를 판명하는 과정을 밟고 있고, 재단은 전북도의회의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다.

이들 두 전북 문화예술계 수장 내정을 놓고 도내 문화예술계 안팎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해 교차하고 있다. 내정된 인사들의 경력을 보면 이들은 주로 타지에서 생활해 전북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재단의 경우 내정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문화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전북의 문화예술 영역을 국내외에 두루 알리고 전파할 수 있는 적임자로 기대감이 높다.

지난 6일 전라북도인사위원회는 미술관장 최종 합격자에 이애선(54·전북 고창군), 재단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에 이경윤(57·광주광역시) 씨를 각각 내정했다. 현재 이애선 미술관장 내정자는 임용 후보자 서류 제출 후 최종 검토만을 남기고 있으며, 이경윤 재단 대표이사 내정자는 10월 초에 열릴 전북도의회 인사청문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미술관은 소통 부족, 전북 미술 흐름 파악과 지역성 찾아내는 작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재단 역시 출범 이후 기관 운영 불안정, 도내 문화예술계 이해 부족 등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도내 문화예술계는 이번만큼은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인물이 발탁되기를 기대했다.

이애선 미술관장 내정자는 홍익대 경제학과, 동 대학원 미술사학과 박사를 졸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교육홍보실 근무, 교육 강사, 홍익대 예술학과 강사, 홍익대 박물관 학예사로 활동했다. 현재 홍익대 미술대학원 강사, 서울 디지털대 회화과 외래교수, 한국 근현대미술사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내정자가 주로 교육·행정 업무 등을 보고 타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체제 구축에 도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전북지역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경윤 재단 대표이사 내정자는 전남대 법과대학, 동 대학원 행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국회 비서관 및 보좌관, 문화관광부 장관 정책 보좌관, 저작권단체연합회 센터장, 아시아문화개발원 사무국장, 아시아문화원 경영혁신본부장 및 민주평화교류센터장, 대통령 비서실 문화 비서관 등을 지냈다. 이 내정자의 스펙과 관련 전북의 문화예술 정책의 토대를 바로 세울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술관장과 관련해 문화예술인 A씨는 “미술관의 의미에서 보면 도민에게 다가가는 부분에 있어서는 그동안의 경력이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은 나중에 미술관 내 사업 추진 시 좋은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대부분의 활동이 타지에서 활동으로 보인다. 전북 미술의 전반적인 이해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의문이 든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재단 대표이사와 관련해 문화예술인 B씨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거나 소외된 문화예술인까지 이끌 수 있는 자문위원, 고문단 등 체제를 구축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인은 머릿속에서 끌어내고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것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인데 정서보다 중요한 게 있나. 하지만 지역 정서를 읽기에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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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이애선 #이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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