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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기사

익산 장점마을, 천연기념물 원앙·황조롱이·수리부엉이 서식 포착

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 폐 비료공장 인근에서 발견
지난해 말 천연기념물 수달 서식에 이은 낭보... 자연 생태계 건강하게 회복 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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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익산 함라면 장점마을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원앙과 물총새/사진=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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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익산 함라면 장점마을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사진=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

친환경 생태마을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익산 함라면 장점마을에서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황조롱이, 수리부엉이의 서식이 포착됐다.

지난해 11월 마을 개울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발견된데 이은 낭보로, 장점마을의 자연 생태계가 건강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에 따르면 전날인 12일 낮 12시께 장점마을 폐 비료공장 인근에서 20여 마리의 원앙이 자리를 잡고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의 서식이 포착됐고, 폐 비료공장 안쪽에서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수리부엉이의 털갈이 모습과 펠릿(동물이 소화하지 못해 토해 낸 배설물) 등 서식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

또 철새인 꾀꼬리와 물총새 서식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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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익산 함라면 장점마을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깃털(왼쪽)과 펠릿(가운데), 그리고 꾀꼬리/사진=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집단 암 발병 사태를 겪을 바 있는 장점마을의 자연 생태계가 건강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역생태연구가로 활동하며 익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연중 익산 만경강 유역 조류 모니터링을 진행 중인 유칠선 박사(생태조경디자인)는 집단 암 발병 사태의 원인인 비료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악취나 연기, 침출수 등 환경오염 원인들이 사라졌다는 점을 다양한 조류들의 서식이 가능한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또 폐 비료공장 올라가는 구간 인근에 조그만 저수지가 있고 인근에 참나무가 많아 조류들이 먹이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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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

유 박사는 “다수의 원앙을 비롯해 황조롱이, 수리부엉이의 서식과 번식 흔적까지 발견됐는데 이는 비료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인근 생태계가 건강하게 복원되고 있고 이에 따라 새들이 먹을 수 있는 먹이가 확보되면서 서식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익산시는 장점마을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복원 계획을 수립·추진 중이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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