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건수 매년 증가⋯86.7%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발생
시, 인식개선 순회교육 통해 아동존중 사회분위기 조성
전주지역에서 아동학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학대 대부분이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발생하고 있어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개선은 물론 예방을 위한 대응체계 마련이 절실하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2019년 680건에서 2020년 871건, 지난해 884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들 아동학대 사건 중 86.7%가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가정 내 아동학대는 △자녀 훈육과정에서 이뤄지는 체벌이나 폭언 △부부싸움 노출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아동을 존중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인식개선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연말까지 35개 동 주민센터를 거점으로 전주시 전역을 순회하며 통장과 주민자치위원회 등 자생단체 회원 등을 대상으로 △민법 징계권 폐지(아동체벌금지) △아동학대 유형 △의심징후 및 신고방법 등의 아동학대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각 동별로 자생단체 회원들과 함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거리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교육청과 연계해 학교 교직원과 학원 강사를 대상으로 학대사례 위주의 실효성 있는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며, 어린이집 원장과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 아동밀접직업군에 대한 맞춤형 교육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부모나 주변 이웃이 아동의 목소리에 조금만 더 귀를 기울여준다면 지역의 모든 아동과 가정이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동학대 조기발굴과 예방, 적절한 피해아동 보호와 재발방지까지 빈틈없는 아동학대 대응체계 강화로 전주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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