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제 3공장 착공·美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센터 추진
모든 재활용공정이 가능한 국내 유일한 곳⋯기술력 인정
현재 8개 재활용 공장에서 2030년까지 30개 확대 목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지난 6일 열린 민선 8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도내 한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0년 전 군산에서 직원 두 명으로 시작한 기업이 시총 약 2조 원의 회사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성공 사례가 도내에서 더 많이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유치 못지않게 도내 기업의 성공 사례를 확산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지사는 "성일하이텍의 경우 지난 7월 기업공개(IPO) 이후 시가총액이 달마다 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지사가 직접 전북 기업의 성공 스토리로 소개한 성일하이텍은 어떤 회사일까.
지난 2000년 설립된 군산 소재 성일하이텍㈜은 세계적 이차전지 재활용 기업으로 꼽히는 업체다.
폐배터리에 비철제련기술을 도입해 코발트‧니켈‧리튬 등 이차전지 양극재 원료를 추출, 국내 굴지의 이차전지 제조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물리적 전처리부터 습식제련 공정까지 모든 재활용공정이 가능한 국내 유일한 회사다. 전 세계적으로도 5개 업체만 가능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습식제련 공장도 두고 있다.
한국이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것은 물론 전북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2008년 군산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2016년 인천 본사를 군산으로 통합 이전했고 2020년에는 군산 제2공장을 증설하는 등 꾸준한 성장 및 지속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9월 새만금산단에 양극 원소재 제조 제3공장(하이드로센터) 기공식을 가진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원익피앤이와 손 잡고 이차전지 특성 진단 장비 및 차세대 고속방전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스페인‧독일‧인도‧말레이시아 등에 다수의 해외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는 성일하이텍㈜은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헝가리 제2리사이클링파크’를 완공하기도 했다. 8만5000㎡ 규모로 조성된 ‘헝가리 제2리사이클링파크’는 성일하이텍 본사에서 상용화가 완료된 폐전기차 배터리 방전, 해체 공정을 추가한 최신 재활용 시설로서 연간 5만 톤 분량, 약 2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단독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성일하이텍㈜ 군산 제1‧2 공장의 코발트+니켈 메탈 연간 생산량은 4320톤에 달한다.
새만금 제3공장이 완공되면 코발트+니켈 메탈 연간 생산량 1만1760톤(코발트 1200톤/니켈 1만560톤), 리튬 7000톤(수산화리튬)을 갖게 된다. 이는 아이오닉 전기차 기준으로 약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성일하이텍㈜은 시장 추세에 맞춰 생산시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8개인 재활용 공장을 2030년까지 30개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군산지역에 이차전지 산업의 선순환이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관련 산업분야 기업유치뿐 아니라 대규모 투자에 따른 지역기업과의 상생협력, 지역우수 인재 채용 등 침체된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성일하이텍㈜은 주식 시장에서도 관심 종목으로 부상했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는 “사업을 시작할 당시 ‘보통사람이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을 해보자’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유한자원을 무한자원으로 만들 수 있는 리사이클링 사업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한자원을 무한자원으로’라는 회사 슬로건처럼 환경을 우선시하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그린머티리얼(배터리 리사이클링) 매출 1조를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이 하나가 돼 더욱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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