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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만 4건’ 익산, 명실상부 역사문화도시 ‘우뚝’

문화재청,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지정 예고
미륵사지 석탑, 왕궁리 오층석탑 및 사리장엄구에 이어 4번째
익산시, 역사문화관광도시 브랜드 강화 기회 삼아 관광 활성화한다는 방침
최완규 “백제 고도(古都)였던 익산의 위상을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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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국보 지정이 예고된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사진=문화재청

“이번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의 국보 지정은 백제 무왕대 고도(古都)였던 익산의 위상을 국가적으로 점차 인정받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비롯해 이미 3건의 국보가 발굴된 세계문화유산 도시 익산에서 또 하나의 국보 탄생이 예고되면서 익산이 명실상부한 역사문화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는 평가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31일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라고 알려진 보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백제 왕실에서 발원해 제작한 이 사리장엄구는 석탑 사리공에서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됐고 제작 기술면에서도 최고급 금속 재료와 백제 금속 공예 기술의 역량을 응집해 탁월한 예술품으로 승화시켜 7세기 전반 백제 금속 공예 기술사를 증명해 주는 한편 동아시아 사리 공예품의 대외 교류를 밝혀주는 유물로서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 게 이번 국보 승격의 배경이다.

앞서 익산지역에서 국가적으로 관리해야 할 만큼 역사문화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점을 인정받아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는 미륵사지 석탑(1962년 12월 20일)과 왕궁리 오층석탑(1997년 1월 1일),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1966년 7월 26일) 등 3건이다.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최종 국보 지정이 이뤄지면 전북지역의 국보는 총 9개가 되고, 익산은 이중 4개가 발굴·출토된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익산시는 이번 국보 지정을 ‘역사문화관광도시’ 브랜드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사리장엄구 등 백제시대 핵심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익산박물관과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백제왕궁박물관, 내년 완공 예정인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등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역사문화관광 아이템을 발굴하고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지로 도약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이어 4개의 국보급 유물을 보유하게 되면서 익산이 국내 대표 역사문화도시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다양한 활용 방안 마련으로 백제 역사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역사문화관광도시로서의 위상과 가치를 더욱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완규 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은 “그동안 익산쌍릉 발굴조사와 인골 분석 등을 통해 대왕릉의 피장자가 백제 무왕으로 밝혀지고 미륵사지 서탑 사리장엄구 역시 백제 무왕대 유물이라는 것이 명쾌하게 확인된 것은 모두 백제 무왕의 익산 천도를 뒷받침하는 부분”이라며 “이와 더불어 이번 국보 지정 예고는 국가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가치 있는 유물을 다수 가지고 있는 익산의 역사문화적 위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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