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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군산 청년 일자리 ‘미스 매칭’ 심화 ··· MZ세대 ‘일’과 ‘삶’의 균형 중시(상)

기업체 구인과 청년 구직 불균형 심화
군산 MZ세대 IT 분야 창업 관심도 높아

“기업체는 구인난을 호소하는데 구직자인 청년들은 ‘일할 곳이 없다’며 지역을 떠나고 있다.”       

일하겠다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기업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이른바 ‘일자리 미스매칭’(miss matching)’ 현상이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8일 부분 재가동에 들어간 군산조선소 조차도 ‘인력 수급’을 핵심 과제로 꼽을 정도로 일자리 미스매칭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청년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은 수도권에 비해 양질의 기업이 부족한 지역 중소도시에 편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도권 과밀현상과 지방 소멸 등 인구 문제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전북일보는 새만금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체가 밀집된 군산 지역의 청년 인구 유출과 중소기업 인력난의 원인을 분석하고, 코로나19로 변화되는 시대 트랜드에 맞는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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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2021년까지 군산 지역 청년 구인·구직 및 취업 현황/자료제공=군산시

△기업체 구인&청년 구직 불균형 심화

군산 지역 청년 취업자 수와 사업체 구인 인원의 불균형은 2020년 대비 2021년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내 기업체 구인 공고가 청년의 취업 고려 요인과 불일치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군산시가 지난 6월부터 약 3개월간 빅데이터를 활용한 ‘청년 일자리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보면 군산 소재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지난 2년간 2만6559명으로 전년 대비 63.2% 증가했다. 

그러나 청년 구직 신청 인원은 21.9% 증가한 수준으로 구직 인원이 구인 인원에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미스매칭 및 청년 인구 유출이 기업의 현실 임금과 구직자의 기대 임금 사이의 격차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임금 상승률이 낮고, 신입사원 초봉 격차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환경도 대기업보다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중소기업 입사를 주저했다는 것이다.

 

△군산지역 MZ세대 구직 성향 및 관심사

빅데이터를 활용한 ‘온라인 여론 데이터 분석’ 결과 청년들은 IT 분야 창업에 관심도가 높았다.

군산시 ‘취업’ 관련 연관어 중 ‘자격증·면접’ 언급량이 5개년 동안 지속해서 증가했다.

‘창업’ 관련 연관어 중 ‘정보통신·인공지능·빅데이터·데이터’ 등 IT 분야 관련 언급량은 2017년 대비 약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IT 분야에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직’ 및 사업체 규모와 관련된 연관어는 ‘공기업’과 ‘대기업’이 ‘중견·중소기업’과 비교하여 언급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군산시의 사업체 규모 인식은 ‘공기업’에 대해 관심도가 높았다.

또 2022년 7월 기준 군산시 구인 공고 지원자 현황을 보면 대졸(37.0%), 고졸(34.8%) 지원자가 가장 많았으며, ‘금융 및 보험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에 대한 청년 지원율이 가장 높은 산업군으로 조사됐다.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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