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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려고 뽑았나”…전북도 ‘정무 라인’ 불만 고조

정무수석·정책협력관 뽑았지만 존재감 미비 지적, 도의회 "정무기능 실종" 성토
최근 서경석 전북개발공사장 인사청문 과정서 제대로 역할조차 못해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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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지사가 지난 3일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를 사장으로 임명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전북일보 조현욱 기자.

"전북도 정무라인이 실종됐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협치와 실용주의를 앞세워 새로운 전북을 만들겠다며 기용한 정무라인들이 임명된 지 100일이 넘었지만 여전히 겉도는 모습에 도정 안팎에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로 인해 임명권자인 김관영 지사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7월 12일 김관영 지사는 김광수 전 국회의원을 정무특보(개방형 임기제 2급·현재 정무수석)로 임명했다.

당시 김 특보는 “정무특보로서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농민단체, 시민사회단체 등의 목소리를 듣겠다. 국민의힘, 진보당, 정의당 등 타 정당과도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민선 8기 전북도정 여야 협치의 상징으로 같은 달 29일 박성태 전 국민의힘 전주시병 당협협의회 운영위원장(개방형 임기제 3급·현재 정책협력관)이 정책보좌관으로 임명됐다.

임용식에서 김관영 지사는 박 정책보좌관에게 “전북 발전을 위해서 여당과 야당을 가리지 않고 함께 가야 한다”며 “특히 전북 예산 확보를 위해 여당(국민의힘)과의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정책보좌관 역시 “중점적으로 여당과 예산, 정책과 연결해서 전북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당과의 협치를 이끌어 낼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취임 이후 이들의 약속은 상반된 결과로 돌아왔다.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은 지난달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에서 정무적 소통라인의 부재를 거론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주영은 의장은 김관영 지사의 취임사를 언급하며 “김 지사가 취임사에서 혁신을 강조했다. 하지만 의회나 지역정치권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며 “김광수 정무특보 임명과 관련해 비공식적이지만 전북도의회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래서인지 김 정무특보가 전북도의회를 한 번도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에 김 지사 역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좋은 충고라고 받아들이고 개선해 나가겠다. 그분(정책특보와 정책보좌관)들의 활동을 양지적으로 바꾸도록 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명과정에서 정무라인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3일 전북도의원들은 전북도 정무라인이 서 사장 임명 과정에서 소통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오늘 아침에 와서야 강행할 것 같다. 이해해 달라고 했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며 분개했다.

이병도 청문위원장은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중단 선언한 상황에서 도지사든 정무특보든 비서실장이든 아무도 이유를 물어본 사람이 없다”며 “의회와 소통하고 협치하겠다고 했는데 의회를 무시한 사건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는 비단 도의회를 넘어 국회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정부가 부채를 이유로 긴축재정을 강조해 국가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도 정무라인의 국회 활동이 어느때보다 중요하지만 관련 활동이 미미하고 존재감 마저 없다는 게 도청 내부 안팎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김관영 지사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무라인의 '존재감 실종' 지적에 대해 “내부적으로 부족한 점이 무엇이 있는지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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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정무라인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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