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위원회‧기관단체협의회 주관 사랑 나눔 행사 개최
당하마을 103세 박선례 어르신 등 180명 장수보약 전달
용동면 전체 800여 가구 단호박식혜 나누며 이웃사랑 실천
김장김치 담가 지역 내 취약계층 및 독거 어르신에게 전달
“오래 살았는데 더 오래 건강하게 잘 살라고 보약도 지어주고 너무나 고마워요.”
15일 익산 용동면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지어 전달한 장수보약을 받은 당하마을 103세(1920년생) 박선례 어르신은 두 손을 꼭 부여잡고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동국신속삼강행실도’의 화실리 고창마을 효자 이보할지(李甫割指)와 대조리 비야마을 효부 동래정씨 등 효행으로 유명한 익산 용동면의 이색적인 경로효친 실천이 눈길을 끈다.
용동면 주민자치위원회와 기관단체협의회는 이날 면민 화합과 효행 문화 확산, 효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장수보약, 단호박식혜, 김장김치 등 사랑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장수보약은 자랑스러운 효 문화도시 익산 만들기 일환으로 용동면이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차별화된 나눔 행사다.
여름내 더위에 지친 몸으로 또다시 한겨울 추위와의 싸움에 들어가려면 떨어진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가을에 먹어두면 좋다는 보약을 지역 어르신들에게 지어드림으로써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세대간 원활한 소통과 어르신이 공경 받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지난해에는 기관단체협의회가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만 90세 이상 어르신과 만 80세 이상 소외계층 어르신 등 총 48명에게 보약을 지어 전했고, 올해는 용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을 받아 대상을 확대, 1940년 이전 출생 마을 어르신 180명에게 장수보약을 전달했다.
또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종원)는 용동사결보협창고 신윤주 대표의 후원으로 2000㎡ 규모의 밭에서 수확한 600여개의 단호박을 단호박식혜로 만들어 용동면 전체 800여 가구를 대상으로 1.5L 한 병씩을 나누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아울러 새마을부녀회(회장 소미자)는 부녀회원 23명과 함께 원예농협에서 후원받은 배추 200포기로 김장김치를 담가 지역 내 취약계층과 독거 어르신 50가구에게 전달했다.
김종원 위원장은 “이웃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이웃사랑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황지중 용동면장은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우리 용동면이 뿌리 깊은 효행 마을로 널리 전파되고, 효의 정신이 희미해져가는 요즘 시대에 효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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