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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기업 대출 증가 지역 경제 뇌관 우려

금리 인상 등 자금시장 경색 중소기업 리스크 대응 방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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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팔복동에서 식품제조업체를 운영 중인 50대 김모 대표는 고금리 여파에 금융 이자 부담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금융비용 부담으로 철회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금리 부담뿐 아니라 1금융권에서는 대출 심사 요건도 까다로워지고 있어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출 금리가 높은 2금융권을 찾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도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고금리 상황 속에 중소기업의 타격이 이만저만 아니다.

최근 금리 인상 여파와 이로 인한 자금시장의 경색 등으로 전북지역에서는 기업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전북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보면 9월말 기준 지역 내 금융기관 여신은 786억원이 늘어난 총 69조 2269억원으로 약 7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 잔액 중 기업 대출 잔액은 37조 1608억원으로 절반 이상인 53.7%를 차지했고 가계 대출 잔액은 28조 2488억원으로 40.8%의 비중을 보였다.

지역 내 1금융권의 기업대출 잔액은 37조 1608억원으로 지난 8월 대비 1453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1금융권에서 기업 대출(64.5%)이 가계 대출(34.2%) 보다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또한 1금융권에서 대출 심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이 2금융권에 몰리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2금융권의 기업대출은 지난 8월말 2176억원에서 9월말 2422억원으로 246억원이 늘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99.6%가 고금리 리스크 대응방안이 전혀 없거나 불충분하다고 답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기준금리가 3%로 인상 될 경우 한계 소상공인은 124만 2751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중소기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이어 원자재 가격 급등과 대출 금리인상,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돼 지역 경제의 뇌관이 될 우려도 있다.

반면 금리 인상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어려움과 달리 은행의 정기 예금 등으로 자금이 모이는 역 머니무브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복합 경제위기에 일시적으로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이 쓰러지지 않도록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며 “금융권도 기준금리 인상폭 이상의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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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crcr810@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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