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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아 시인의 마음속 청춘...'순례자의 편지' 출간

주제마다 고전시가 작품 붙인 이향아 시인
총 10부로 구성돼 있으며 70여 편 담겨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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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편지 표지

"한낮은 달구어진 싸움터였고, 이제야 가라앉아 나는 보고 씁니다. 볼 수 없는 그대에게 투정할 수 없어서, 눈물에 절은 속만 고백합니다. 그대 이미 갔으니 내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나는 보고, 나는 쓰네' 일부)

84세의 나이에도 이향아 시인의 마음속 청춘은 굳건하다. 오히려 청춘보다 더 섬세한 감정이 드러난 작품이 독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히기도 하고, 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시 제목도 하나의 시구절처럼 느껴지는 이향아 시인의 작품. 

이향아 시인이 <순례자의 편지>(시문학사)를 펴냈다.

시집 제목 중 '순례'의 대상은 고전시가와 그 작자들의 정신이며, '순례자'는 곧 지금 이 시대의 독자들이다. 이 시인은 작자들의 마음에 잠입해 독자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작품을 만들었다.

시집에는 주제 뒤에 고전시가 작품을 붙인 게 특징이다. 이는 목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집은 '물 건너는 노래-공무도하가', '춤을 추는 달밤의 노래-처용가', '기다리는 노래-정읍사', '유배지에서 부르는 노래-정과정곡', '고독과 회환의 노래-청산별곡', '허무한 사랑의 노래-서경별곡', '죽음을 건너는 노래-제망매가', '홀로 살아가는 노래-동동', '마음을 바치는 노래-헌화가', '사랑하던 노래-사미인곡'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70여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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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아 시인

이 시인은 "공경과 감사, 정성과 애정으로 우리의 고전시가를 음미해 왔다"며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나 인류의 보편적 정서를 시공을 초월해 재생시키는 일이, 비단 이런 작업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수시로 작품을 읽고 감상하는 일, 고전시가에 대한 애착심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문학' 3회 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캔버스에 세우는 나라> 등 24권, 에세이집으로는 <새들이 숲으로 돌아오는 시간> 등 18권. 문학이론 및 평론집으로는 <창작의 아름다움> 등 8권, 영역시집으로는 <In A Seed>와 영한대조판 시집으로는 <By The Riverside At eventide-저녁 강가에서> 등이 있다. 현재 호남대 명예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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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아 #순례자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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