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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위생용품, 시각장애인 배려 부족

대부분 제품, 점자표기 어려운 비닐 포장 제품
1개 브랜드 QR코드 표기⋯하지만 광고 내용뿐

여성 위생용품 대부분이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시각장애 여성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비시각장애인 여성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여성 위생용품의 제품 성분, 주의사항 등에 대한 내용이 점자 또는 QR코드가 표기된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의약품과 의약외품에 점자 및 음성·수어 영상변환 코드 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법제화됐다.

여성 위생용품도 의약외품에 포함돼 있지만, 우선적으로 점자·QR 표기가 필요한 해열 소염제, 종합감기약, 소화제 등과 같은 안전상비의약품을 먼저 의무화 대상에 포함돼 시각장애 여성들의 불편을 겪을 기간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전주의 한 편의점. 매장 내 여성 위생용품 매대에는 10여 종의 다양한 제품이 진열돼 있었지만, 점자표기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려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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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송천동의 한 슈퍼마켓 매대에 여성위생용품이 진열돼 있다.

같은 날 송천동의 한 슈퍼마켓 역시 마찬가지. 매대를 가득 채운 30여 종의 제품 중 점자· QR코드가 표기된 여성 위생용품은 없었다.

실제 점자·QR코드 표기가 돼 있는 여성 위생용품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해당 마트의 직원들은 모두 어리둥절한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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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가 표기된 여성위생용품

마지막으로 방문해본 서신동의 한 대형마트에서만 QR코드가 표기된 여성 위생용품을 찾아볼 수 있었다. 브랜드 1곳의 제품 뿐이었다. 그러나 QR코드 인식해본 결과, 제품에 대한 광고 내용만 있었고, 해당 제품에 대한 주의 사항과 가격에 대한 안내는 부족했다.

이날 점자표기가 가능한 종이 포장으로 이뤄진 제품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려는 찾지 못했고, 점자표기가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여성 위생용품이 비닐 포장으로 이뤄져 있어 있다는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시각장애인 이모 씨(30)는 “매달 여성 위생용품 구매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갑작스럽게 필요해질 때면 곤란했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여성 위생용품 포장지에 종류 구분을 위해 개별적으로 표기를 해 사용하고 있지만, 평소 여성 위생용품 구매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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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위생용품 #시각장애인 #점자 #Q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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