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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북 문화계 결산] ① 전시, 공연

코로나19로 큰 피해 겪은 도내 문화예술계에도 봄 찾아와
각종 전시·공연 수요가 회복세...눈에 띄는 변화도 '다수'
군산 아트쇼, 전주거리 인형극제 등 이색 축제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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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창극 '칠우전' 배우들이 전주 한벽문화관 마당창극 야외공연장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한벽문화관 브랜드공연팀 제공

올해 전북 문화계에는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큰 피해를 겪은 도내 문화예술계에도 숨통이 트이는 불빛이 반짝였다. 각종 전시·공연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게 된 것이다.

전시·공연 수요가 급증하면서 눈에 띄는 변화도 다수 보였다. 청년 작가들의 유입, 비예술인들의 도전, 새로운 형태의 전시·공연 등이 유행하는 듯한 한 해였다. 특히 지역이 가진 이야기와 전시·공연의 만남이 돋보였다.

전시·공연 외에도 군산 아트쇼, 전주거리 인형극제 등 이색 축제,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대표 축제도 단연 화제였다.

단연 전시·공연계 뜨거운 관심은 2024년에 이건희 컬렉션이 전북에 온다는 소식이다. 컬렉션 개최 도시 가운데 가장 후발주자로 이름을 올리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전시·공연과 지역의 만남...기분 좋은 신호

그동안 작품으로 눈을 감상하는 형태의 전시가 대부분이었다. 다양한 시도와 도전이 늘어나면서 전시 형태의 다양화가 눈에 띄고 있다. 전시장을 찾아 작품 앞에 서서 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 보고, 앉아서 오랫동안 감상하기도 하고, 만져 보기도 하는 등 여러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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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특급열차 JTX 미디어 파사드 사진

지역 기업 올모스트 올웨이즈는 전주역 파출소 옆 옛 농심창고에서 미디어 아트 전시 '전주특급열차 JTX'를 열었다. 전주천년한지관과 협업해 세상에서 제일 큰 전통한지로 만든 미디어 아트, 전주의 시공간을 여행하는 환상의 미디어 파사드 작품, 전주 맛집 한상차림 테이블 맵핑 등 전주의 역사와 전주가 가진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미디어 아트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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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함께 EAT(잇)다 특별전 미디어 아트 사진

국립무형유산원은 '함께 EAT(잇)다' 특별전을 마련해 메주와 누룩을 만드는 데 필요한 사계절의 시간을 모티브로 한 미디어 아트 전시장을 구현했다. 전주에서 유명한 막걸리 골목, 모주, 비빔밥 등을 재조명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한 것.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전시와 지역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형태의 전시가 하나둘 늘고 있다.

남녀노소 전 세대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트로트 창작 뮤지컬 <고향역>이 공연됐다. 순창 출신의 임종수 작곡가의 내로라하는 명곡과 익산행 열차를 오른 부자의 이야기를 담아 뮤지컬을 선보였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은 농사의 고단함을 달래고 마을의 안녕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농악을 모티브로 작품 <진경>을 창작했다. 전북의 너른 평야와 곡창지대를 표현한 무대 연출이 눈에 띄었다. 이희성 원장은 "앞으로 도내 14개 시·군의 우수한 지역 문화 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작품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색 축제, 대표 축제 '한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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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2022 군산아트쇼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도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초대형 규모의 비엔날레와 아트페어가 융합된 아트쇼 '2022 군산 아트쇼'가 도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목표 관람객 수였던 3만여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람객 대부분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는 미술인·콜렉터·관람객 간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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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웨딩거리에서 열린 제2회 전주거리 인형극제를 찾은 시민들이 인형극을 보고 있다.

전주의 조용한 거리를 발칵 뒤집은 인형극제도 개최됐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해 전주의 즐길거리를 다양화하고 지역 상가와 거리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시민들은 엉덩이 하나 들어가는 작은 매트 위에 비집고 앉아 인형극을 보고,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인형극을 골라 보는 이색 풍경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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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돔 설치 사진

전주국제영화제의 마스코트인 전주 돔이 3년 만에 부활하기도 했다.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음악회, 음악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당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해제에 따라 대면 행사 정상화로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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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가 개막한 9월 16일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모악당에서 우도 콜렉티브 팀의 프레스콜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올해 축제 기간을 열흘로 늘리고 공연 수를 반으로 줄였다.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가치에 주목하겠다는 목표다. 코로나19, 날씨 등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축제 운영을 위한 변화다. 전통의 원형, 지역성 보여 주는 프로그램 깊어지고 다양한 음악 팬층 위한 프로그램은 과감하고 다채로워졌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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