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상공회의소(이하 전주상의)가 사상 초유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가운데 윤방섭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소송을 제기한 정상화 추진위원회 측이 소를 취하하기로 해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29일 전북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전주상의 임시 의원총회에서 법원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된 윤방섭 회장과 소를 제기한 일부 의원들이 갈등을 봉합하는 수순을 밟으면서 법정 다툼이 일단락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임시 의원총회에서는 수석부회장을 신설하는 등 전주상의 정관을 일부 개정하기로 했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임시 의원총회 참석자들은 내년 신년인사회를 앞두고 전주상의의 화합 차원에서 윤 회장의 명예를 지켜주고 대신에 수석부회장을 두고 향후 정상화를 추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윤 회장은 2024년 2월까지 1년 2개월 동안 남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신설된 전주상의 수석부회장에는 지난해 회장 선거에서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김정태 대림석유 대표가 임시 의원총회에서 호선을 통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김정태 수석부회장은 윤 회장의 남은 임기 동안 직책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회장 선출에 대한 법정 공방으로 진흙탕 싸움이 일어났던 전주상의의 내부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고 있는 분위기다.
회장 직무정지 소송을 제기했던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내년 1월 3일 전주상의가 주관하는 신년인사회가 끝난 후 소를 취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역 일각에선 윤 회장이 남은 임기를 보장받고 대신에 김 수석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올라서는 형국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전주상의 관계자는 “임시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일부 정관 개정은 도에서 승인을 해줘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 공식적으로 의견을 낼 게 없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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