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연간 소비자물가 5.3% 올라, 석유류 등 물가 상승 주도
전북지역의 연간 소비자물가가 IMF 때 이후로 24년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1일 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전북지역의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2022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08.06(2020=100 기준)로 2021년과 비교하면 5.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IMF 외환위기가 지역 경제를 휩쓸었던 지난 1998년(7.5%)에 이어 연간 소비지물가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생활물가지수는 6.3%, 신선식품지수가 5.2% 올라 연간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는데 영향을 끼쳤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대비 2.8% 상승했는데 농산물은 1.7%, 수산물 3.2%, 축산물이 4.5% 각각 상승해 안 오른 게 없었다.
특히 수입 쇠고기(21.2%), 돼지고기(6.0%) 등이 올랐고 쌀(-15.0%), 사과(-19.3%) 등은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대비 7.3% 상승했는데 석유류는 23.7%, 전기·수도·가스는 11.8% 상승했다.
경유(32.3%)와 휘발유(13.8%)가 크게 올랐고 컴퓨터(-4.3%), 마스크(-5.1%)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는 지난해 대비 3.6% 상승했는데 집세는 0.7%, 공공서비스 1.4%, 개인서비스는 5.1% 상승했다.
외래 진료비(2.3%), 보험 서비스료(14.1%)는 올랐으나 유치원 납입금(-15.3%), 병원 검사료(-27.7%) 등은 떨어졌다.
특히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품목들의 물가가 들썩이면서 도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북지역의 2022년 12월 소비자 물가도 109.52로 전달과 비교하면 보합세를 보였으나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2% 상승했다.
전북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5.1%) 이후 5%대를 기록하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소비자물가에 기름 값과 전기요금이 새해부터 오른다는 소식에 서민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적용됐던 유류세 인하율(37%)이 1일부터 25%로 낮춰지며 휘발유 값이 약 99.6원 상승한다.
전주시 호성동에 사는 직장인 이모씨(36)는 “그동안 휘발유 가격이 떨어졌었는데 새해부터 오른다고 하니 그전에 기름을 가득 넣었다”고 말했다.
새해부터 전기요금도 오르는데 지난 30일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1분기 적용하는 ㎾h당 전력량 요금을 11.4원, 기후환경 요금을 1.7원 각각 인상하면서 2022년 4분기 대비 9.5%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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