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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넘실거리는 서학동사진미술관 골목...벽화로 활기 찾아

도내 미술인 6명과 골목 주인이 만든 서학동사진미술관 골목
썰렁한 벽 스케치북 삼아 벽화 작업에 나서...골목 활성화
이웃과 소통하고 관광객 불러 모아 "주민들 반응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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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동사진미술관 골목 벽화 사진

골목은 주민들의 발걸음으로 다져지고 같은 숨결로 이어진다. 골목이 골목답게 살아 있어야 아름다운 도시가 되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되는 법이다. 도시재생사업으로 삭막해진 서학동 예술마을의 서학동사진미술관 골목이 개성 있는 골목으로 다시 태어났다.

도내 미술인 김지연·박민수·이일순·이적요·최은혜·한숙 등 6명과 골목 주민들이 서학동사진미술관 골목의 썰렁한 벽을 스케치북 삼아 벽화 작업에 나섰다.

그동안 미술관 골목은 화분 텃밭, 벽걸이 식물 등으로 정겨운 분위기였다. 지난 2021년부터 도시재생사업으로 골목이 획일화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일각에서는 "예전 골목이 따뜻하고 정겨워서 좋았다"는 의견과 "오히려 아무것도 없으니 골목이 깔끔해졌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밖에 서학동 예술마을 특성상 수많은 문화예술인과 관광객이 드나들기 때문에 옛 골목길 정취를 다시 느낄 수 있고 다시 찾고 싶은 골목, 마을로 만들자는 목소리도 다수였다. 이에 김지연 미술관장을 필두로 도내 미술인과 골목 주민들이 똘똘 뭉쳐 일명 '서학동사진미술관 골목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내용은 벽화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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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동사진미술관 골목 벽화 사진

김 미술관장은 골목이 삭막하고 답답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바다를 그려 넣고, 바다만 있으면 쓸쓸하고 춥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는 생각에 자연을 더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우여곡절 끝에 골목 입구는 타일로 나무와 꽃, 풀잎 등 자연을 표현하고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시원한 바다 풍경의 회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골목 살리기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한 골목 프로젝트는 평소 만나지 못했던 이웃들과 만나 벽화를 통해 소통하게 만들고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다. 다른 골목 주민들도 미술관 골목을 보며 서로 골목도 해 주면 안 되느냐는 의견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목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일순 작가는 "서학동예술마을현장지원센터의 도움이 있어 무사히 완성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주민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벽화로 인해 마을 주민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친해지기도 했다. 실제로 많은 관광객들이 벽화 때문에 골목 안까지 들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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