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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에 전국 첫 어린이 감정놀이터 개장

군, 삼례 청소년수련관·고산 청소년센터에 설치
아이들 감정 회복 돕고, 스트레스 겪는 학생 지원

“우울할 때 노래하는 곳이 필요합니다”, “친구와 단 둘이 있고 싶어요”, “다락방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삶이 항상 즐겁기만 하면 좋겠지만, 어른이든 아이든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그리고 친구 등 대인관계에서 속상하고, 화나고, 우울할 때가 있다.

미래 동량인 아이들이 올곧게 성장하려면 튼튼한 몸 뿐만 아니라 안정된 정서, 감정 상태를 유지하며 마음껏 뛰어놀고, 휴식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우리 주변에 많지만, 그야말로 이름도 생소한 ‘감정놀이터’가 전국 최초로 완주군에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완주군이 행정안전부로부터 국비 1억 원을 지원받아 삼례읍 소재 완주군청소년수련관과 고산면 소재 완주군청소년센터 고래에 지난 연말에 설치 완료한 감정놀이터가 그곳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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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감정놀이터가 완주군 삼례와 고산에 조성됐다. /사진=완주군

12일 완주군 고산면 읍내리 고산향교 입구에 자리잡은 고산 감정놀이터인 완주군청소년센터 고래. 이 곳 거대한 고래 꼬리 모양의 다락방 1층과 2층에서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 자세로 독서를 하고 있었다. 일부 아이들은 게임을 즐긴다. '고래'를 콘셉트 삼아  다락방 모양으로 꾸몄고, 이곳에서 아이들이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며 상처 난 감정이나 우울한 기분을 풀 수 있도록 했다.

삼례읍 삼례리의 완주군청소년수련관 내 감정놀이터는 텐트처럼 천막으로 만들어진 공간과 가벽을 세워 방을 조성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아동과 청소년들이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분출할 수 없었던 만큼 답답함과 불안감, 우울함을 심하게 느끼고 있어 자신의 감정을 토로해 치유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다.

이곳은 완주군이 지난해 조성한 아이들 감정놀이터로, 삼례읍 완주군청소년수련관과 함께 지난 연말 시설 완료됐다.  행정안전부로부터 국비 1억 원을 지원받았고, 총 사업비는 1억 2000만 원이 들어갔다.

아이들의 감정 순화를 겨냥한 놀이터 개념의 시설인만큼 실내 분위기는 연푸른 색 바탕에 밝은 노랑과 연두색이 어우러졌다. 아이들이 속상했던 감정을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은 ‘치유의 천국’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다.

완주군이 조성한 전국 최초의 감정놀이터는 코로나19로 지친 아이들의 감정 회복을 돕고 진로와 취업, 교우관계 등에서 다양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청소년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 

완주군 교육아동복지과 아동청소년팀 홍문기 박사는 "공간배치와 색깔 등 감정치유 전문 기법이 도입됐다. 아이들의 감정이 뛰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철저히 아이들의 감정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유지숙 교육아동복지과장은 “군 단위 지역의 아이들은 상처를 받아도 치유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전국 최초의 감정놀이터 운영을 통해 심리적 어려움에 처한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무한한 위로와 지지를 보낼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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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김재호 jhki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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