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3-04-02 17:41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자체기사

전북문화관광재단 ‘인생나눔교실’(3) 교감 나누는 인생은 아름다워

송재영 멘토 “잠자는 아이 말에도 귀 기울여”

image
송재영 멘토

“인생 나눔을 통해 여러 명의 아이와 교감을 나눠서 좋기도 했지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소중했어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찾아가는 인생나눔교실’ 멘토로 활동한 송재영 멘토.

그는 전주지방검찰정에서 검찰 수사관으로 근무한 경력을 가졌다.

지난 2022년 명예퇴직을 한 그는 일을 하면서도 문학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수필집 <인생이 설레기 시작했다>를 펴낸 작가다. 

현직에 있을 당시 2021년 인생나눔교실 멘토를 신청했으나 전북문화관광재단으로부터 시간 할애가 어려울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단념해야 했다.

하지만 베푸는 인생을 목표로 퇴직과 함께 두 번째 신청을 한 끝에 비로소 지역아동센터와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의 멘토가 될 수 있었다. 

그가 담당한 멘티는 주로 아동센터에 다니는 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 아이들과 대안학교의 중·고등학생이다. 

image
송재영 멘토가 지역아동센터에서 글쓰기 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문화관광재단

작가인 그는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했다.

송재영 멘토는 “유독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는데 대안학교에서 멘토링을 하던 도중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자는 아이가 있었다”며 “한 번도 아니고 두세번 계속 자는 학생을 보고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지적을 해서 수업에 참여를 시키는 게 맞는지 아니면 그냥 두는 게 맞는지 한참 고민했다고.

고민 끝에 그는 학생이 자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멘토에게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송재영 멘토는 아이들과 함께 인생나눔교실을 진행하며 베푸는 삶을 넘어 배우는 삶의 계기가 됐음을 느꼈다.

그는 “자는 것도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자기 의사를 말로 하지 못하니까 그런 행동을 보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송재영 멘토는 멘토링을 시작할 때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들어갔을 때처럼 답답함을 느꼈지만 멘토링을 마치면서 안도감을 느꼈다고.

그는 “앞으로 아이들을 대할 때 전과는 조금 다를 것 같다”며 “아이들의 행동이 의사표현이고 어른에게 말을 거는 것이라는 점을 느낀 게 수확이고 목표 달성이다”고 말했다.<끝>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생나눔교실
김영호 crcr810@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