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이 전주시 덕진동에 위치한 낡은 청사를 허물고 기존 부지에 새로운 둥지를 마련하기 위한 첫 삽을 뜬다.
전라북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청사 환경개선을 위한 증개축 사업 착공과 국내·외 정기·기획공연, 도민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한 찾아가는 국악연수, 학예연구 등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도립국악원은 지난 1985년에 건립돼 연수 공간 협소, 주차 및 편의시설 부족 등 노후화된 건물을 철거하고 오는 3월 환경개선을 위한 증개축 사업에 착공한다.
총 사업비 236억원이 투입되는 도립국악원 증개축 사업은 당초 지난해 6월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부지 내 암반 제거 등으로 지체됐다.
올해 도립국악원은 창극단 등 각 예술단을 대표하는 정기·기획공연 작품을 대표 브랜드공연으로 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창극단은 안데르센의 동화 ‘어머니 이야기’와 전통설화인 ‘바리데기’, ‘황천기’ 등을 엮은 이야기 ‘옴매(가제)’를 창극으로 제작해 10월에 선보인다.
아울러 창극단 기획공연으로 소리열전 ‘화룡점정(畵龍點睛)’도 준비하고 있다.
관현악단은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을 기원하는 정기공연을 제작해 오는 9월 무대에 올린다.
무용단은 전북의 우수한 문화자원인 갯벌과 풍어제를 춤가락으로 표현한 무용극 ‘바다와 어부의 노래 바다소리(가제)’를 11월 무대에 선보인다.
도립국악원 예술단은 향후 경기도 등 타 시·도 교류 및 순회공연도 추진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외교부 주관 지자체 공연단 해외파견 공모사업에 선정된 도립국악원은 4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연연을 시작으로 일본 이시카와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주, 미국 LA 등지에서 우호증진을 위한 공연도 10월에 추진 중이다.
지난해 찾아가는 국악연수를 지역 13개 시·군으로 확대한 도립국악원은 올해에도 추진한다.
순창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도립국악원과 순창군, 순창교육지원청이 협력해 2017년부터 운영해 온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는 3월 순창청소년수련관에서 교육을 재개하며 정기연주회도 무대에 올린다.
청소년 국악교육으로 청소년 취타대와 무지개국악오케스트라를 운영 중인 도립국악원은 8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개영식 및 폐영식에서 공연을 펼쳐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다.
올해 도립국악원은 교육학예 분야에서 민요 교재 발간, 학술세미나 개최, 건축백서 촬영, 전자책(e-book) 제작, 예술단 정기·기획 공연 평가, 홍보물 ‘국악이을’을 발간한다.
이희성 도립국악원장은 “전북의 국악을 계승·보존하는 산실 역할을 한 대표 기관으로서 올해에도 지역민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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