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복지·노후 책임지는 체계적 시스템 구축
마을전자상거래 통한 디지털 유통 채널 확대
익산형 농촌인력풀 운영으로 농가 안정 도모
전국 최초 도입 마을자치연금 확대⋯노후 보장
익산시가 농업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복지, 노후까지 책임지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국내 대표 농업 수도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농산물 유통 채널과 인력 수급 체계를 다각화한 익산형 농업 인력풀 등을 통해 농업인들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은퇴 후에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마을자치연금이 노후 생활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촘촘하게 구축된 다양한 인프라로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마을 공동체를 회복해 사람이 모여드는 행복한 농촌으로 거듭나 명실상부한 농업 수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디지털 플랫폼 기반 지역 농산물 유통 채널 확대
시는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을 둔 판매 유통 채널을 강화해 지역 농산물 판로를 다양화함으로써 농가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지원한다.
우선 그동안 농가 소득 창출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 온 마을전자상거래의 전문성을 높여 판로 개척에 나선다.
마을전자상거래는 익산지역 농촌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시의 차별화 전략이다.
고령화로 인해 농산물 생산과 판매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마을전자상거래 입점 농가는 2021년 611농가에서 2022년 902농가로 47.95% 늘었고, 같은 기간 판매 건수도 15만 5493건에서 17만 4877건으로 12.47% 증가했다.
하루 평균 500건에 육박하는 온라인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시는 온라인 거래상에서 필수적인 택배비와 수수료, 택배박스비 등을 지원해 농가들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익산몰 뿐만 아니라 오픈마켓(네이버, 지마켓, 옥션, 11번가, 우체국쇼핑) 판매로 전국에 익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꾸준히 홍보하면서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펼쳐 왔다.
또 온라인 판매량을 충족하지 못하는 소농들의 경우 공동 판매를 추진해 판로를 확보했고, 이로 인한 공동 수익 창출은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토대가 되고 있다.
올해 시즌2에 돌입하는 마을전자상거래는 전문 인력풀을 갖춘 대행사를 선정, 온라인 쇼핑몰 기획전을 비롯해 수수료 할인, 주력 상품 프로모션, 각종 콘텐츠 제작, 다양한 SNS 채널 운영 등 홍보 마케팅을 강화한다.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역 농산물 물류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구축 중인데,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마을전자상거래 입점 농가와 다송권역 중앙유통거점센터간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순회·수집 물류 시스템 운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지역 시민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당일 배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물류비 절감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손 걱정 뚝’ 익산형 농촌인력풀 운영 본격화
시는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인력 수급 체계를 다각화한 ‘익산형 농촌인력풀’을 구축·운영한다.
농촌 인구 감소 및 고령화,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근로자 수급 어려움 등 영농철 농촌 인력난에 대응해 농가 경영 안정을 꾀하기 위한 조치로, 기존보다 확대된 인력풀로 농업인들이 일손 걱정 없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안정적인 인력 수급을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확대하고 외국인을 포함해 연간 3만 명 근로자 파견을 목표로 인력을 발굴한다.
센터는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익산시와 금마·낭산·여산농협 등 4곳과 올해 합류한 원광효도마을 시니어클럽까지 총 5곳에서 운영된다.
오는 3월부터 기존 인력풀 1700명에 올해 추가 모집하는 800명까지 총 2500명의 근로자가 소규모 농가에 투입될 예정이다
수도권에 있는 도시형 인력중개센터와 연계한 인력 발굴도 추진한다.
시는 숙박비와 작업 수당 등을 지원해 수도권에서 체류형 인력을 유입하고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해외 교류를 강화해 외국인 근로자 인력풀을 확대한다.
시는 지난해 베트남 애아숩군을 직접 방문해 효율적인 인력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봄철 농번기 이전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력 투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농가 수요에 따라 하반기까지 최대 220명 투입이 목표다.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인력을 배치할 수 있는 효율적인 인력풀 운영이 본격화되면 농가가 일손 부담을 덜고 경영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최초 마을자치연금으로 노후까지 지원
시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익산형 노후 소득 강화체계인 마을자치연금을 확대해 농업인들의 인생 2막까지 지원한다.
현재 성당포구마을에 이어 함열 금성마을이 마을자치연금 수익 기반을 완공해 운영 중이다.
지난 2021년 7월 전국 제1호 마을자치연금 마을로 운영을 시작하면서 전국적 표본 모델이 된 성당포구마을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 수익금과 체험·숙박시설과 캠핑장 운영 등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을 합산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매월 10만원의 자치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준공한 함열 금성마을은 성당포구마을과 같이 마을 공동 창고에 신재생 에너지 발전시설을 조성하고 기존 마을 공동체 수익금을 합산해 재원을 마련, 오는 3월부터 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마을자치연금의 효율적인 운영과 전국적 확산을 위한 거점으로 성당포구마을을 마을자치연금 연수소로 지정했다.
연수소는 마을자치연금 노하우 전수 및 교육, 컨설팅, 타 자치단체 벤치마킹 대응, 사업 가능한 마을 발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마을자치연금과 더불어 농업인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복지 기반을 확대해 도시민들을 지역 농촌으로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농업인들이 농산물 판매나 일손 걱정 없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나아가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주민들이 행복하고 활력 넘치는 농촌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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