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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성 작가 30번째 개인전 ‘세필에 담아낸 시간’

- 22일부터 2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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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성 작품 ‘부유하는 몽유금강’

실제 경치를 그대로 재현하지 않은 보다 새로운 산수화의 지평이 열린다.

임진성(56) 작가가 22일부터 2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자신의 30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세필에 담아낸 시간’이란 주제로 작품 속에서 작가가 금강산을 보고 느낀 이중성을 보드라운 순금의 가루를 이용해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작가의 수묵은 산수화의 전형에서 벗어난 새로운 영역을 찾으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한자에 수묵채색으로 그려나간 작품 ‘몽유금강’은 아름다운데 슬프고 웅장한데 처연한 금강산의 모습을 나타냈다. 

얼핏 화려해 보이지만 아름다움과 슬픔이 공존하는 금강, 웅장하고 묵직한 산세와는 대조적으로 둥둥 떠다니며 표류하는 금강산의 모습이 마치 한민족이 걸어온 불운한 시절을 상징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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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성 작품 ‘부유하는 몽유금강’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은 중단된 후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작가의 2007년 작품은 금강산 재현에 충실했다면 최근 작품은 금빛의 산봉우리들이 육중한 바위산의 중량감을 잃은 채 공중에 부유하고 있는 듯 나타냈다. 

작가는 작업 방식에 대해 “금가루를 물과 아교에 개어 1만 2000봉을 하나하나 세필을 통해 그려낸 것이다”고 설명했다.

쉽게 채워지지 않는 선을 긋는 반복적인 행위 속에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신기루 같은 유토피아를 보게 한다.

김제 출신인 작가는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번 개인전 외에도 서울, 전남 목포, 강원 강릉 등지에서 300여 회의 기획전과 초대 및 단체전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그는 경희대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단원미술제, 홍제미술제, 행주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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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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