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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지는 전북정치권 총선 셈법…비명계 끌어안기 최대변수

전북 10석 커트라인 상황 속, 민주당 공천TF 14일 첫 회의
주류 지지층 계파 분리주의 거세면서 향후 총선 판도 복잡
국힘은 민심 얻을 전략 부재, 당장 전주을 선거에도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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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대 총선을 둘러싼 전북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제기된 의혹과 악재는 향후 총선 공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4일 여의도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지역 총선은 호남 쇄신론과 당내 불화를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핵심 포인트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이 대표는 당내 위기를 돌파할 타개책으로 비명계 끌어안기에 나섰다. 전북정치권 전원이 이재명 지키기 단일대오 기조에 합류한 만큼 이 부분이 공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촉각이 모아진다.

총선 공천에서 비명계에 대한 공천학살이 우려될 경우 이 대표의 입지를 위협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2024 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며 내년 총선 공천 준비를 본격화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당내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서도 공천 TF에는 비명계와 친이낙연계가 전진 배치됐다. 실제로 TF인사 11명 가운데 9명은 비명계로 구성됐다. 이 대표는 비명계의 전면 배치를 통해 이들이 우려하는 공천 불공정을 불식시키고 당내 화합을 이끌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풀이된다.

단장인 이개호 의원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오랜 지역구였던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을 이어받은 대표적인 이낙연계 인사다. 부단장인 정태호 의원 또한 지난 대선때 이 전 대표를 도왔다. 이밖에도 상당수 인사가 이낙연계로 분류된다.

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로 불리는 민주당 주류 지지층의 계파 분리주의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강성 지지층이 문재인 전 대통령마저 수박이라고 비난하는 상황에서 유화책의 실효성도 전북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친명계에 대한 역차별론과 함께 매년 반복돼왔던 전북정치권의 줄서기 전략에도 변화가 가능해서다.

‘2024 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공천 TF) 는 14일 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TF는 내년 총선 1년 전인 다음 달 10일까지 이해찬 당대표 시절 마련한 시스템 공천을 기반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제도를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모두가 납득할 만한 공천을 강조한 셈이다. 이들은 활동 기간인 한 달 간 4번 이상 회의를 한 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천 TF가 대부분 ‘비명(非이재명)계’ 의원으로 구성돼 있는 것도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정운천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호남 총선 전략 자체에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4.5 전주을 재선거 지역구는 김경민 후보를 공천했음에도 전폭적인 지원사격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정치권은 여당이 호남선거에 무관심하다는 신호로 읽고 있다.  

국민의힘의 전북 총선 전략은 정부 여당이 최대한 전북도민에 한 약속을 얼마만큼 이행하느냐가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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