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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TK 공항 ‘진수성찬’⋯새만금 국제공항은 ‘찬밥’

TK공항 특별법 국토위 소위 통과, 본회의까지 '일사천리'
새만금 국제공항은 예산규모 1조서 8000억 규모로 줄여

부산 가덕도와 대구·경북(TK) 신공항이 정부와 국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날개를 달았다. 반면 이들 공항보다 훨씬 먼저 사업이 추진돼 왔던 새만금 국제공항은 뒷전으로 밀리면서 도와 정치권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대구경북(TK) 신공항 특별법을 별다른 이견없이 통과시켰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바다를 매립해서라도 만들기로 했다.

반면 오래전부터 추진돼왔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규모확대와 조기개항은 논의조차되지 않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이 영남권 공항에 비해 우선 순위에서 뒤떨어진 원인으로는 행정당국과 정치권의 적극성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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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국제공항이 타지역 공항에 비해 우선순위가 뒤떨어지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21일 군산공항 뒤로 새만금 국제공항 부지가 보이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은 일부 단체들의 새만금 공항건설 반대여론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로 사업 추진과정에서 도와 정치권은 이들의 눈치를 본 게 현실이다.  지역 여론도 공항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요구하면서도 공항사업 백지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등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난 2019년 예타를 면제받아 무리없이 추진되던 신공항 사업이 정부에 발목을 잡힌 것도 전북지역 스스로 자초한 면이 적지 않은 셈이다.

게다가 1조 원 이상의 국가예산 투입이 기대됐던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비는 8000억 대 초반으로 감액됐다. 신공항 활주로와 항공기 계류시설, 배후부지 등은 국제공항이라고 하기에 민망한 수준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어느 누구 하나 강력하게 나서는 이가 없었고, 공항은 축소된 계획 그대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을 가로막은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수라갯벌’ 논란에 대응논리조차 제대로 펴지 못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일부 단체가 ‘수라갯벌’이라고 주장하는 국제공항 부지는 갯벌법 상 갯벌이 아님에도 이를 반박하는 지역 내 지식인조차 없었다. 실제 갯벌은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나 강가의 넓고 평평하게 생긴 땅'을 말한다.

새만금 국제공항 사례와 달리 국토교통부와 여당은 TK신공항 특별법을 둘러싼 주요 맹점을 해결해줬고, 부처 간 재정지원 방안이 합의점에 도달했다. TK신공항 특별법은 이르면 이달 안으로 본회의 통과가 유력하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신공항을 잇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사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원 장관이 대도시광역교통망법 개정안에 난색을 표하는 것과는 매우 큰 온도차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모항 거점 항공사 확보 작업을 이슈화하면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전북도가 전략노출(?)과 일부 단체의 반발을 우려해 공항 사업의 홍보와 이슈화를 꺼리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부산시와 부산정치권은 신공항을 모항으로 하는 ‘거점항공사’로 에어부산, 에어서울, 진에어의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본사 부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방안이 어렵다면 신공항을 ‘모항’으로 하는 ‘지역항공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거론되고 있다.

전북은 이스타항공이 매각된 이후 이렇다 할 거점항공사 유치전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거점항공사 유치와 관련 항공사업에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김홍국 전북도민회 회장(하림그룹 회장)의 역할론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림의 계열사인 팬오션은 호반건설로부터 대한항공 운영사인 한진칼 주식 333만8090주를 취득했다. 지난 거래로 팬오션의 한진칼 지분은 5.8%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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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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