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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철에 도로 포장 공사⋯“왜 하필 지금”

군산시, 14일까지 노면 보수 및 배수시설 정비 등 추진
상춘객 몰리는 시기 맞물려 교통 혼잡·사고유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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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철인 지난 3일 나운동 롯데아파트 사거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로 포장공사./사진제공=독자

최근 외지인과 함께 벚꽃을 보기 위해 은파호수공원으로 향하던 군산시민 김모 씨(46)는 나운동 일대를 지나는 도중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

도로 포장 공사가 진행되면서 교통마비는 물론 교차로 꼬리 물기 차량들로 인해 자칫 사고까지 날 뻔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도로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겠지만 왜 하필 상춘객들이 몰리는 벚꽃철에 공사를 하는 건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사전에 미리 하면 안 되는 것인지 따져 묻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봄철을 맞아 군산 곳곳에서 도로 정비를 비롯한 여러 공사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

현재 시는 봄 행락철 및 각종 대규모 행사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14일까지 65억 원을 들여 도로정비를 추진 중에 있다.

시는 이 기간에 지역 내 도로 2706개 노선을 대상으로 △노면 보수 △구조물(터널·교량·옹벽) 보수 △배수시설 정비 △도로시설물(표지판·안전시설물) 정비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도로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깨끗한 군산 이미지 등을 심어주겠다는 게 시의 입장이지만, 공사 시기를 놓고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미 벚꽃이 만개하면서 이를 보기 위해 외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고,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이 대규모 참가하는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 역시 (공사기간보다 앞선) 오는 9일 개최되는 만큼 이 사업이 진작 완료됐어야 한다는 것.

이달 들어 벚꽃이 만개하면서 은파호수공원 등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도로 공사까지 맞물리지자, 교통 혼잡은 물론 사고 유발 등 자칫 도시 이미지만 훼손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 군산이 새햐얀 벚꽃으로 물든 지난 3일, 나운동 롯데아파트 사거리  등 일부지역 도로포장 공사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대형 트럭 및 장비가 쉴 틈 없이 오가고 있는데다, 공사업체에서 한 쪽 도로를 막고 아스팔트를 새로 깔다보니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

여기에 사전 안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뿐더러 교차로를 통과하려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면서 사고 위험도 높아보였다.

이날 인근 은파호수공원에는 벚꽃을 보기 위해 6000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결국 많은 이들이 주변 도로 공사로 인해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었으며 이에 따른 민원도 군산시에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이모 씨(43)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벚꽃기간에 공사를 피하는 것이 시민과 관광객들 배려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군산이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런 작은 것부터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자재 공급 및 공사를 하기 위한 절차가 있다 보니 벚꽃철이 오기 전에 사업을 진행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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