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촌, 세대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 공동체가 문제의식을 함께 공유하고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익산발전연구원(원장 고상진)이 10일 원광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국토의 균형발전, 익산을 생각하며’라는 주제로 개최한 창립 기념 세미나에서 고상진 원장은 “수도권과 지방, 기성세대와 MZ세대, 여성과 남성 등 무너진 균형을 바로 세워 조화롭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연구원을 발족했고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의미 있고 보람된 발걸음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여러 불균형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런 불균형적 요소들을 제거해 우리 사회가 보다 건강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소멸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현실을 되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면서 “익산에서 시작하는 작은 변화의 바람이 대한민국 전체를 변화시키는 나비의 날갯짓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피력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황지욱 전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 불균형 속에서 더욱 취약해진 익산의 인구 경쟁력, 전주와 비교되는 인구 정체 및 감소 위기, 대학과 병원 등 사회 기반시설의 존립·운영 위기, 사회 변혁의 핵심인 젊은 층의 이동 등을 설명하며 교통·교육·연구·청년·첨단산업 등 주요 분야별 네트워크 및 플랫폼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서종주 도시연구소 한울 대표가 위기 대응을 위한 정주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 김운술 한국도시재생기술연구원 이사장이 도시재생사업 관련 정책의 실효성 담보를 위한 고민과 주민 주도의 프로그램 발굴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이신후 전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장은 원광대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특화산업 육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종합토론 좌장을 맡은 서휘석 원광대 명예교수는 “오늘 우리 익산이 직면한 현실에 대해서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되돌아보는 자리가 된 것 같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한 결과물을 (사)익산발전연구원의 활동 방향성을 정립하는 의제로 설정하고 익산시민의 공감대를 넓혀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상진 원장은 익산의 경쟁력과 관련해 “왕궁의 흔적조차 찾지 못한 경주는 국회에서 특별법까지 만들어 1조 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신라왕경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반면 삼국시대 유일한 왕궁터가 있는 익산의 경우 역사문화 콘텐츠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면서 “익산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발돋움하려면 중앙 정치인들이 보다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적이고 치밀한 접근 과정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 이강래 (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익산 키퍼트리 이사장, 유성엽 전 국회의원,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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