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원광대병원 찾아 운영 현황 점검
박재우 경감 '건설현장 불법행위 6명 구속' 유공 특진도
윤희근 경찰청장이 17일 전북경찰청을 찾아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이날 윤 청장은 전북경찰청 강력계 장기미제사건팀을 방문해 형사들로부터 사건 브리핑을 받았다.
‘전주 백 경사 피살사건’은 지난 2002년 9월 20일 새벽 0시 50분, 전주 금암2파출소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백 경사는 목과 가슴 등이 흉기에 찔려 숨졌으며 특히 그가 소지하고 있었던 38구경 권총도 사라져 추가 범행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범인이 백 경사를 살해하고 권총을 가져간 것으로 보고 사건 해결을 위해 특별수사본부까지 꾸렸지만 유력 용의자와 사라진 권총을 찾지 못하면서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 최근 전북경찰청 장기미제사건팀은 백경사 피살사건의 결정적 물증을 발견하고 관련 수사를 계속하면서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범인 중 한 명인 이정학을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윤 청장은 장기미제사건팀에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의 원한을 달랠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주 백 경사 피살 사건’ 브리핑 이후 윤 청장은 주취자 응급의료센터인 원광대병원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자리에서 윤 청장은 “주취자와 정신질환자는 경찰뿐만 아니라 지자체·병원 등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사안으로 앞으로도 지역 안전을 위해 협력단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같은 윤 청장의 발언은 해마다 늘어나는 주취자와 관련해 경찰력으로만 대응이 어렵다는 부분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경찰청은 경찰 주취자 대응 문제가 확산하자 ‘주취자 보호조치 개선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 관련법 제도 등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날 전북을 찾은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북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소속 박재우 경위에게 경감 특별 승진 임용장을 직접 수여하기도 했다.
박 경감은 최근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통해 피의자 6명을 구속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 승진 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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