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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중 시조시인, 첫 시조집 '깡통소리' 펴내

주옥같은 작품 70여 편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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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중 시조시인

"목적지를 찾지 못한/ 참신한 젊음들아/ 허공에서 뭘 찾을까/ 공상만 하지 말고/ 이제는 빗장을 열어/ 번뜩거려 보아라"('털고 일어서라' 중 일부)

김형중 시조시인이 자신의 첫 시조집 '깡통소리'(신아출판사)를 문단에 펴냈다.

전라북도인재육성재단 사무국장 등 오랫동안 다방면에 걸쳐 사회활동을 해온 그는 전공인 국문학을 좀 더 가까이하고자 모색한 길이 글을 쓰는 작품 활동이었다고 고백했다.

등단한지 30년을 훌쩍 넘긴 그가 시조시인으로 등단한 건 올해로 8년째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언제나 문인들과 교류하고 세상과 교감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시인은 언제나 사람 냄새에 목말라하고 외롭게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하루를 정리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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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소리

이번 시조집은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누룽지와 같은 별미인 구수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시인의 창작열을 발산한 문학적인 고뇌의 흔적을 70여편이 넘는 작품들로 음미할 수 있다.

"채워진 깡통은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을/ 당신만 지금까지 모르고 살았구려/ 맹랑한 허튼 소리에 사람들은 웃더라"('깡통 소리' 전문)

덧없이 맞이한 세월 속에 조용히 미소 짓던 시인은 이번에 첫 시조집을 낸 소감으로 "이제 40여 년의 긴 세월에 걸친 작가로서의 종착역이 아지랑이에 묻혀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첫번째로 엮어낸 알량한 시조집이 문학적인 가치를 논하기보다는 지인들과 정감을 나누기 위한 징검다리라 생각하고 독자들이 웃는 얼굴로 봐준다면 고마울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시인은 1998년 ‘문예 연구’에 시로 등단했고, 2010년에는 '수필시대'에 수필로 등단해 수필가와 칼럼니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지난 2016년에는 '국보문학'에 시조로 등단하고 문단 활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작품집으로 시집 '어머니의 지게', 에세이 '당신도 하고 싶었었던 이야기들' 등 다수가 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국보문학 대상(시), 한국문학신문 문학대상(시조), 전북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등을 받았다.

현재 한국문학신문 편집위원장, 전라시조문학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문에연구문학회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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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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